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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Jul 24. 2020

훗날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

해외여행을 다닐 때 나이와 관계없이 부부가 지나가면 느낌 있는 장면이 나올 때를 기다려 본다. 그들의 삶에 끼어들면서 관찰자의 역할을 취해 본다. 그들의 몸놀림과 율동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 모두 같은 시공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훗날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


 

  벨기에 브뤼헤 Minnewaterpark에서 본 초입의 노부부

"나도 좀 봅시다." 함께 탄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해 보일 것 같다. 멀리서 바란 본 이 부부는 한참을 저렇게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2018년 브뤼헤를 다시 찾았다. 2016년 처음 브뤼헤를 여행할 때 우리 가족에게 '살고 싶은 문화 마을'이었다.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고, 마을이 적당히 아담했다.



 

  벨기에 브뤼헤 Minnewaterpark에서 본 노부부

  "여보 우리도 저렇게 팔팔하게 걸은 적이 있지... 앞을 보지 마, 넘어져요. 땅만 보고 걸읍시다." 

함께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해 보일 것 같다. 멀리 중년의 부부가 오른편 다리로부터 왼편에 있는 수녀원 입구로 깔 때까지, 고작 몇 걸음을 걸었다. 이 부부에게는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걷는다는 것이 더 중요했을 것이다.




  벨기에 브뤼헤 광장 옆길에서 본 노부부

함께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해 보일 것 같다. 젊으나 늙으나 무거운 짐은 남자 몫 ㅎㅎ

할아버지는 할멈이 뒤에서 제대로 오는지 관심이 없다.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할아버지는 앞만 보고 걸었다.왠지 할머니가 맘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래도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는 것을 보면, 쓸모가 있어 함께 지내는지도 모르겠다.




  바일부르크 Weilburg 궁의 정원에서 느낌 좋은 부부 

2018년 독일을 여행하던 중 짝을 찍는데 배경에 들어왔다. 이들 노부부는 이지적인 느낌을 풍겼다. 옷차림이며 시선이 노인의 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훗날의 모습을 생각할 때 이 부부의 이미지도 맘에 든다.




 생각 파트너가 생각하는 부부의 개념

  부부란, 개인적 자기 personal self와 사회적 자기 social self가 연계되고 하나가 되는 통합적 자기 integrated self를 만들어 가도록 서로 돕는 주체이다. 통합적 자기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곧 인격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부부로 살면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그날이 빠르면 빠를수록 부부는 자기 존재감과 존중감, 행복의 본질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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