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 발생.
2019년 12월 31일. 중국은 WHO에 공식 보고.
2020년 1월 7일 중국에서 원인 미상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발표.
2020년 1월 20일 대한민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2020년 1월 23일. 중국 우한시 봉쇄
2020년 2월 2일.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보건·의료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에게 매일 3만 명씩 밀려들어오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중국에서도 우한시를 봉쇄했다.
"우선 국내로 유입되는 환자를 줄여 우리 의료역량이 감당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 2월 3일. 당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입국금지가 아닌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입니다.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됩니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했고, 국민청원을 통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 76만 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국무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중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것입니다"
두 시간 뒤.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일주일간 중국인 입국이 이미 줄었다며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외국인'으로 정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국민들은 방역의 가장 기본은 감염원의 차단이므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정부와 여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는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었고, 순식간에 500명을 넘겼다.
국민들은 우한에서 발생한 의문의 폐렴을 경계했지만, 중국, WHO는 우한폐렴을 코로나19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왠지 위험해 보이지 않도록 선동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 선동에 넘어가지 않았다.
"우한폐렴을 코로나19로 이름만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러게 말이야. 이것들이 우릴 속이고 있어. 분명 중국에서 무언가 생화학 무기를 연구했을 거야"
"맞아. 코로나는 원래 감기 바이러스인데, 뭐가 위험해?"
"우한에 생화학무기 연구소가 있어. 분명 거기서 유출된 걸 거야"
사람들은 중국 우한시에서 의문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중국이 그렇게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폐렴의 원인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정하면서 상황을 변화시키려 했다. 국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 대통령은 가짜뉴스 유포라며 언론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입니다"
정부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우한폐렴'이라는 단어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되었다'는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강현은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소재의 글들을 읽고 감상평을 쓰곤 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바이러스의 종간장벽을 허무는 연구를 하는 곳이지. 분명 동물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감염시키는 비밀스러운 연구를 했을 거야"
강현은 나름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가지고 논리적인 설명과 함께 글을 썼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의문의 폐렴이 발생했어요. 중국에서 첫 감염자를 발견한 후 WHO에 보고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까요? 그리고 첫 번째 감염자가 과연 첫 번째가 맞을까요?"
우한폐렴은 이미 유행이 시작된 후 발표되었다. 심지어 이름까지 바꿨고 발생 직후가 아닌 약 1개월의 시간이 지난 뒤 공식 보고되었다.
"우한폐렴과 코로나19가 과연 같은 바이러스인가? 나는 우한폐렴과 코로나19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라 생각한다"
포털사이트 여기저기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됐다. 포털의 게시물 정책에 따라 삭제됐다는 안내 메일이 왔다. 가짜뉴스를 계속 살포하면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뭐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하는 연구들은 이미 다 알려진 것들인데, 이게 무슨 가짜뉴스야? 그리고 폐렴으로 시작된 건데 왜 감기 바이러스로 이름을 바꾸는 거지?"
"아빠, 음모론자야?"
"아빠는 사실만 말하는 거 알잖아. 아빠는 음모론자가 아니야"
"대통령이 우한폐렴이라고 하면 음모론 자라, 히히"
"분명히 무언가 잘못되고 있어.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니야"
"아빠가 그런들 뭐가 달라지겠어?"
"그건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게 문제지"
강현은 슬비와 대화에서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뉴스에 나와서 하는 말을 믿는다. 정치적인 발언이야 좌우로 나뉘어 이러쿵저러쿵 하지만, 전염병과 같은 내용에 대해 대통령, 국무총리, 보건복지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는 내용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다.
2020년 1월 27일.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로 상향.
2020년 1월 30일. 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강현은 여기저기서 폐렴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봤다.
"우한폐렴은 2019년에 발생한 거니까. 2018년에 우리나라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이 몇 명 일까?"
[2018년 대한민국 폐렴 사망자 23,280명]
"뭐야. 재작년에만 폐렴으로 2만 3천 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그럼 우한폐렴은 위험한 게 아니잖아!"
감염병 유행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2018년에만 2만 3천 명이 넘는다. 독감 사망자는 매년 3,000명에서 5,000명에 이른다. 즉, 독감 사망자보다 폐렴 사망자가 5~7배 많다는 것이다.
"우한폐렴이나 코로나19의 치사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닌 거 같은데 말이야. 의사들은 분명히 이런 통계를 알고 있을 텐데... 그렇게 치사율이 높다는 건가?"
강현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평소와 전혀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정부와 의사들은 매일같이 방송에 나와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떠들어대고 있었고, 방역 조치는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강현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참고자료 : K-방역은 왜 독이든 성배가 되었나(이덕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