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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Sep 11. 2018

성대결절, '일상적 대화' 힘들만큼 쉰 목소리 지속?

지나치게 목을 많이 사용한 뒤에는 쉰 목소리가 나곤 한다. 장시간 말을 한 경우, 혹은 큰 소리를 낸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쉴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목소리 이상이 계속된다면, 혹 성대결절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성이 있다. 성대결절, 어떠한 질환일까?








성대결절 : Vocal nodules

성대는 인후부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발성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두 개의 근육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발성을 할 때 진동을 하며 소리를 낸다. 특히 말을 빨리하거나 고음을 낼수록 진동횟수가 증가하게 되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는 약 100~300회 가량, 큰 소리를 낼 때는 2000~3000회 정도로 진동이 증가하게 된다.


무리하게 목을 사용하게 되면 성대가 평상시보다 진동을 많이 내기 때문에 무리가 간다. 이로 인해 성대 조직이 마찰을 일으키고, 점막이 충혈되거나 부어 오르는 것이다. 이때 성대에 굳은살이나 작은 혹 같은 것이 생기게 되는데 굳은 살이 생기는 것을 성대결절, 작은 혹이 생기는 것을 성대용종이라고 한다. 결절의 경우 일정 크기 이상 커지거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목을 혹사하게 될 경우, 결절 부위가 섬유화를 일으켜 쉰 목소리, 허스키한 목소리, 찢어지고 갈라지는 듯한 목소리로 바뀌게 된다.



2~3주 이상 계속되는 성대결절의 증상?

대표적인 성대결절 증상으로는 음성이 변하거나 목의 피로감, 2~3주 이상의 쉰 목소리(애성), 동통, 고음장애, 인후부 이물감 등이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목을 사용해야만 하는 가수의 경우, 고음을 낼 때 부드럽게 소리를 내기 어렵고, 이중음이 섞여 나기도 한다.


성대결절의 보존적인 치료

성대결절은 말을 하지 않고 보호해주는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결절 초기에는 성대가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음성을 아끼도록 한다. 음주/흡연, 자극적인 음식 등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일시적으로 음성이 변한 경우 휴식과 함께 호흡조절능력을 강화하며 발성법을 교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에도 과도하게 성대근육이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성대결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

충분한 수분섭취 + 자극성 음식 섭취 금물

성대결절을 앓고 있지 않을지라도 평상시 성대에 좋지 못한 습관들은 고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이 보충해주고, 점액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도록 한다. 특히 직업적으로 교사, 상담원, 판매직 등 음성을 장시간 사용해야 한다면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마셔 목을 적셔주도록 한다. 


이외에도 음주나 흡연 등의 카페인 성분 음료, 탄산음료는 목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짜거나 매운 음식, 튀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고, 잠자기 직전 야식을 먹는 습관도 성대 점막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과도한 음성 사용 자제 +  휴식취하기

직업적 특성 상 음성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할지라도 오래 말하는 습관, 큰 소리를 내는 발성은 교정해야 한다. 성대가 이미 부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얘기를 할 경우, 성대결절 뿐만 아니라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큰 소리를 내어 성대에 강한 충격을 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얘기하는 것 또한 결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점막이 건조해지는 상황, 성대 근육의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 모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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