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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oy Nov 07. 2018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홍보인의 기본기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홍보라는 업무는 아무래도 다른 부서에 비해 좀 튀는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근 무렵 가판을 체크하고 일찍 나와 신문을 보고, 기자들을 만나 밥먹으러 다니는 사람들이니까요.


한번은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다른 부문에서 새로 오신 부사장님께서 홍보팀 직원들 수고한다는 취지로 점심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날짜를 맞춰보자는데, 팀원 6명 모두 가능한 날이 2달 후에나 나왔습니다.  두 달 후 점심 자리에서 부사장님은 "내가 밥먹자고 하는데 두달 후 날짜를 주는 직원들을 처음 봤다."고 신기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팀원들 각각 점심에는 기자님들과 선약을 잡아 놓기 때문이다"로 시작해 업무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저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부사장님 모습을 보니 '아..우리가 같은 회사원이지만, 확연한 특징을 가지고 있구나..'라는걸 깨닫게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홍보인들에게 요구하는 역량이나 강점도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날아다니는 동료들을 보면 아래와 같은 공통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친화력

언론홍보 담당자든, 사내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든, SNS 담당자든 친화력이 있다면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알리는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친화력이 꼭 활발한 성격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용한듯 다정다감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이고,  꾸준히 누군가를 챙겨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홍보는 다양한 툴을 이용하는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그 툴의 접점이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언론홍보의 경우 미디어 종사자들과의 네트워크가 큰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파워인플루언서들을 다양하게 알고 있는 SNS 담당자들도 알리려는 것을 쉽고 용이하게 잘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 필력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 글쓰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을 보내며 의견을 주고 받는 것 부터 시작해 보고서, 기획안 작성 등 모든 것이 글로 귀결됩니다. 홍보는 조금 더 진보된 글쓰기 실력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도자료, 사보기사, 블로그 등 다양한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저는 입사하자마자 글쓰기 실력을 갈고 닦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선배들에게 혼도 나고 깨지기도 하면서 배웠고, 잘 쓴 글을 보며 흉내를 내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글쓰기 실력으로 고민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자꾸 쓰면 쓸 수록 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도자료와 같은 것들은 일정한 형식이 있기 때문에 큰 틀을 이해하고 있으면, 수월하게 써내려갈 수 있습니다.


#공감 능력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공감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관계를 만드는 것. 공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언론홍보라면 내부의 니즈를 이해하고 공감해, 이를 각 채널의 특성에 맞도록 잘 알릴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합니다. 사내커뮤니케이션이라면 내부 조직원들의 목소리에 공감해야 하고, 각 직급과 이해관계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SNS 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과 소통하고 다양하게 퍼질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가끔 공감하지 못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문제가 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홍보에서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언변

추가적으로 말을 잘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언론홍보 담당자들은 주로 기자님들을 만나 회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제품을 설명하는데 소위 '말빨'이 좋으면 듣는 사람도 즐겁고 설득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정보가 많은 기자님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논리력은 필수입니다.


#미디어 이해능력

미디어에 대해 깊고 풍부한 이해력을 가지고 있는것이 결국 홍보 담당자의 핵심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마케터들로 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때 ' 이 제품은 A 채널을 통해, 이런 방식으로 알리면 좋겠다'는 각이 그려지는 사람이라면 홍보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슈가 발생했을때, 사안에 따른 대응 프로세스와 옵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

마지막으로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꼽고 싶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해야 더 많이 만나고 친해질 수 있습니다. 친화력도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찬가지로 회사든 물건이든 홍보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애정이 밑바탕 되어야 진정한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것들을 알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언제든 티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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