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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Sep 18. 2022

애증의 관계

2020 作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풍경

거울처럼 맞물려

강물도 맛자락처럼 접혀 울고 있다


파란 하늘을 담은 강은

실은 파랗지 않아


당신의 존재 자체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파랗게 보이려 애쓰는 탁한 나다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건

결국엔 파란 당신의 마음을

비춘 내 마음이 흐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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