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민크루 Nov 01. 2020

죽기 전에 한 번 말고, 죽을 때까지


크루즈 여행은 일 년에 한두 번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되는 굉장히 매력적인 여행이다.



선상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세계


바다 위의 배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에 담아도 직접 경험해야지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지중해에서는 세계유산을 바라보며 배가 출항하기도 하고, 알래스카에서는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수평선 위의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며 평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밤하늘의 수없이 반짝이는 별이 바다 위의 나에게만 쏟아내리는 듯한 황홀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감동을 배에 타기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발코니가 있는 객실을 이용할 경우, 이 모든 것을 객실 안에서 나 혼자 독차지할 수 있다.




선상에서만 즐길 수 있는 미식의 세계


바다 위의 배에서 먹는 음식은 호화롭고 다채롭고 특별하다. 한껏 멋을 내고 정찬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나 랍스터를 즐길 수도 있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뷔페에 가서 먹고 싶은 대로 배 터지게 즐길 수도 있다. 기분에 따라서는 동경에서 먹는 듯한 오마카세 스시, 로마에서 먹는 듯한 피자, 텍사스에서 먹는 듯한 바베큐 고기, 홍콩에서 먹는 듯한 딤섬 등,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런 음식을 배에 타기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메뉴는 끼니마다 바뀌고,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룸서비스도 있으니, 이쯤 되면 다 먹어보느라 살이 2~3㎏ 쪄서 집에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선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휴식의 세계


바다 위의 배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은 차고 넘친다. 풀장에서 물놀이를 해도 되고, 온수풀장에 몸을 담가도 되고, 선배드에 누워 햇살을 즐겨도 되고, 넓은 창으로 된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아도 된다.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라이브러리에서 책을 읽어도 되고, 오픈덱의 테이블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느질을 해도 된다. 음악이 있는 곳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감상해도 되고, 무대에 나가서 춤을 추고 신나게 놀아도 된다. 트레이너가 있는 요가 클래스에서 땀을 흘려도 되고, 바다가 보이는 짐에서 숨쉬기 운동만 해도 된다.


이런 모든 것을 배에 타기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내가 마음만 연다면, 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만날 수 있고 여행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그래서 크루즈는 나이를 불문하고 싱글 승객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크루즈 여행은 꼭 죽기 전에만 한 번쯤은 해봐야 하는 그런 비싸기만 하고 어려운 여행이 아니다. 생각을 전환해서 가치와 편의성을 따져보면 결코 비싸지만은 않은, 내 마음대로 스타일링이 가능한 종합세트 여행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