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괴로움'

욕심 없는 그곳에 괴로움도 없다.

‘욕심과 괴로움’

: 욕심 없는 그곳에 괴로움도 없다     

욕심 없이 보면

욕심 없이 나를 보는 이를 만나게 된다.

욕심 없이 나를 보는 이를 만나게 되면

욕심 없이 나를 보는 이의 시선에서 참된 나의 누구임을 만나게 된다.

욕심 가득하게 살다 보면

욕심 가득하게 나를 보는 이를 만나게 된다.

욕심 가득하게 나를 보는 이를 만나게 되면,

욕심 가득하게 나를 보는 이의 시선에서 욕심 가득하게 그를 바라보는 나를 만나게 된다.

나의 괴로운 현실, 

그 괴로움의 이유를 마주하게 된다.

나를 괴롭게 하는 그의 시선

그 시선 속에선 나의 욕심이 보인다.

내 욕심이 놓이는 곳

그곳에 

나를 욕심으로 보지 않는 이를 만나게 되고

나를 욕심으로 보지 않는 나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욕심에서 자유로운 나와 그를 만나게 된다.

괴롭지 않은 나와 그를 만나게 된다.

서로 이용하지 않는 

참 벗으로 우리를 만나는 곳은 바로 그곳이리라.

욕심 없이 살면

괴로움 없이 살게 된다.

이 쉬운 말이 

참 어렵다.

그 어려움을 삶이 되게 애쓰는 게 

우리네 몫이리라.     

2023년 6월 4일 

유대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