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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보관법, 당근은 안 넣어도 양파는 필수야

돈가스 김치나베

by 자몽씨

양파는 안 어울리는 곳이 없어요.

볶음밥, 반찬, 조림, 찌개 등 빠지지 않고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갑니다.


생으로 먹으면 아삭하고 시원한 단맛이 있어 순대나 국밥 먹을 때 곁들임 반찬으로 자주 나오는데,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니 메인 요리를 더욱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무침과 냉채요리로 활용할 때면 아삭한 단맛이 시원하게 자리를 잡아줍니다.


익혀 먹을 땐 특유의 달큰한 맛이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줘 당근은 안 넣어도 양파는 꼭 넣게 됩니다.


특히 찌개에 들어간 양파는 매운맛은 빠지고 달큰한 맛만 남아 다른 야채보다 유독 맛있게 느껴지는데요. 활용도가 좋은 만큼 자주 구매하게 되는 양파.

소량으로 사기엔 비싸고, 대량으로 사기엔 썩어 버릴까 봐 늘 애매한 고민이 됩니다.




처음엔 양파를 실온보관하니 먹는 속도가 느려 물러지고 썩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보관해 보게 되었어요.



양파 보관법

껍질 벗긴 보관법: 겉에 바싹 마른 겉껍질만 벗겨주세요. 이때 칼을 쓰면 진물이 나오기 때문에 금방 썩을 수 있어요. 손으로 겉껍질 한 겹만 벗겨줍니다. 랩으로 양파를 하나씩 감싼 후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요.


껍질채 보관하는 방법: 양파를 따로 손질하지 않고 신문지로 하나씩 싸준 뒤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요.


양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르지 않고 단단한 양파를 구매하는 것이 중요해요. 양파 겉껍질이 바싹 말려져 있고, 손으로 가볍게 잡았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이 좋습니다.


싱싱하고 단단한 양파를 구매했다면 신문지나 랩으로 감싸 야채칸에 보관하면 되는데,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결과 저는 껍질채 신문지로 감싸 보관했을 때 가장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었어요.





양파는 특히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빛을 발하는데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양파를 즐겨 먹어 심장병 발병률이 낮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처럼 양파는 혈압을 안정시키고 피를 맑게 해 주며,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주기도 합니다.


또한 딱딱하게 굳은 동맥을 부드럽게도 해준다고 하니 건강 척척박사 채소가 아닐까 싶어요.




냉동실에 하나쯤 있는 돈가스.


바람이 쌀쌀해질 때 뜨끈하게 끓인 돈가스 김치나베는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간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니 만들기도 참 간편해요. 국물의 감칠맛은 쯔유로 내면 되는데 이 쯔유 한 병이 은근 요긴하게 사용돼요.


여름엔 시원한 메밀국수로, 가을과 겨울엔 따뜻한 돈가스 김치나베로 활용할 수 있어요. 그러면 1년에 쯔유 1병을 딱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김치나베 속 달곰하게 익은 양파와 쫄깃한 느타리버섯을 촉촉해진 돈가스와 함께 먹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근데 정말 이상하죠? 원래 돈가스는 바삭함이 생명인데 김치나베만큼은 돈가스가 국물을 가득 머금어 촉촉해야 맛있어요.


거기에 보드랍게 익은 계란이 매콤한 김치의 맛을 융화시켜 줍니다. 숟가락으로 자작해진 국물과 함께 떠 후후 불어 먹으면 손에서부터 따뜻한 열기가 몸으로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냉동실에 남겨진 돈가스 이제 구워 먹지 말고 김치나베로 한번 만들어보세요. 다른 반찬도 필요 없는 근사한 메인 요리가 됩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돈가스 김치나베]

• 재료

돈가스 1개

김치 1컵

양파 1/4개

느타리버섯 조금

대파 조금

계란 1개

육수: 쯔유, 물


• 레시피

1. 돈가스는 에프에 구워줍니다.

2. 김치와 야채는 송송 썰고, 느타리버섯은 찢어주세요.

3. 쯔유와 물을 희석한 후 양파, 느타리, 김치를 넣고 끓여줍니다.

4. 끓으면 돈가스를 넣고, 계란을 가볍게 풀어 둘러줍니다.

5. 대파를 올려 마무리해 주세요.


• tip

- 사용한 쯔유: 기꼬만 혼쯔유

- 쯔유는 제품마다 희석량이 다르므로 제품 설명을 확인해요.

- 재료가 잠길 만큼 쯔유와 물을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 돈가스가 국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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