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지금 '배움'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Apr. 03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영화는? 내가 만든 영화, 세상에서 재일 재미있는 소설은? 내가 쓴 소설. 일찍이 영화감독 트뤼포의 말처럼, 예술(트뤼포는 영화라고 했지만)을 사랑하는 세 단계 중 가장 깊은 수준의 사랑은 바로 직접 만들어보는 데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오늘 #인터뷰 한 건을 업데이트 하고, 짧은 영상 하나를 만들었다.
무엇이든 내가 만든 #콘텐츠 는 내놓기 전에는 자랑스럽지만 동시에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 발가벗겨지는 기분이 드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그게 또 그토록 큰 #즐거움 일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분께 내 인터뷰 글이 좋았다는 후기를 봤고(캡쳐해서 자존감 폴더로 ㄱㄱ), 오늘 만든 영상은 남편이 정말 멋지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가 아주 좋았다. 이 기분 좋음은 어떤 외식의 즐거움이나 놀이의 즐거움보다 한차원 깊고 짜릿한 것이다. 아, 지금의 나는 이 지점에서 가장 #큰기쁨 을 누리는구나. 올해는 그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잘 만들어봐야지.
오늘의 밑줄
오늘 올린 인터뷰 글에서 한 대목. "힘들죠. 힘든 건 그냥 힘든 거예요. 하지만 힘든 게 앞으로 나아가는 걸 막진 못해요. 아이고 힘들어. 하고 웃으면서 또 고민하는 거죠." 인터뷰 할 때도 탄성을 내뱉었는데, 말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었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가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물었을 때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회에는 새로운 놀이기구가 계속 등장할 텐데, 그런 새로운 것에 내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동력이 바로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걸 접하고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동력이요. 결국 내가 즐겁게 살기 위해서죠. 배울 수록 신나게 살 수 있다."
배움에 대한 근사한 정의. 호기심을 갖게 하는 동력이 바로 배움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궁금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배움이 있어야 더 호기심을 갖는다. 일상에 재미있는 게 하나도 없고, 세상에 궁금한 게 하나 없다면, 지금 진짜 우리에게 없는 건 어쩌면 '배움'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