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의 힘
요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지내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밤이 길어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고단한지
숨이 턱턱 막히고
시간이 얼마나 느리게 가던지
하지만 언제나 내일을 마주하게 해 준 건
나를 끝끝내 붙잡은 건 '다정'의 힘이었다는 것을.
그 '다정'의 시간들과 순간들이 나를 살게 했다.
지금도 살아가게 한다.
작년에도 삶을 잠시 로그아웃 하고 싶은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다정한 안부 한 마디가 하루를, 그다음 날도 살아가게 하였다.
요즘 잘 지내는지, 별일 없는지, 밥은 먹었는지, 잘 잤는지.. 고마워, 사랑해
그 안부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서 엄청난 힘을 주었다.
그래서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 잘 보냈는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종종 안부를 묻곤 한다. 그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 배웠기 때문에.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동그란, 커다란 다정의 순간을 선물해 준 사람들 그리고 존재들을 ,
그 추억과 시간들을 되뇌면
살아갈 수밖에 없더라.
눈물이 펑펑 날 때도 다정의 흔적들을 찾곤 한다.
그 흔적들을 마음에 정성스럽게 고이 접은 채
다시 다짐한다.
살아갈 수 있다.
분명히 살아갈 수 있다.
다정의 힘은 끝끝내
널 절대 떠나지 않고
끝끝내 널 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다시 힘이 들 땐, '다정'의 힘을 되돌아보기를.
다정은 여전히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걸 계속 믿고 걸어가 보기를.
안녕. 여름아.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니.
침대에 누워서 자꾸 오랜 시간을 보내니까 남과 비교하며 자기혐오, 답도 없는 의문에 나만 왜 이랬을까? 하며 계속 의문을 가지고 있구나...
근데 갑자기 책을 통해서 내 마음을 붙잡고 싶었어. 여름이니까 여름과 관련된 책들을 너무 읽고 싶은 거야. 너의 계절이잖아. 그니까 지금이라도, 하루라도 빨리 맘껏 누리렴.
내 피부에 닿는 여름만의 뜨겁고 따스한 온도를. 선선한 여름밤의 온도와 귀뚜라미 소리를.
아침을 환영하고 노곤노곤 ‘여름’이라는 것을 확 느끼게 해주는 매미의 소리를.
9월이면 가을이 찾아올 수도 있어. 즐겨! 여름을!
불안과 자책, 의문이 너를 잡아먹을 때 아무 책이나 집어서 한 줄이라도 읽어봐.
아니면 네가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필사를 펼치고 읽어.
그것들이 너를 잡아먹지 않을 수 있도록 좁은 너의 시야를, 세상을 책을 통해서 자꾸 넓혀가 보자.
더 읽고, 더 기록하고, 더 배우고, 좋은 대화를 통해 많고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자.
이 시간들이 쌓이면 늪에 빠졌어도 다시, 다시! 너를 일으키는 보호막이 생길 거야.
그러니까 너를 믿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차분하게 걸어가 보자.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스트레스를 줄여가야 해.
장에 염증, 구내염, 여드름 등등 많은 염증들이 생기는 거 알잖아!
이제는 의식을 하고 몸과 마음 건강 챙겨보자!
너는 너만의 고유하고 단단한 힘을 가지고 있어. 뿌리처럼.
- 늘 너를 염려하고 있는 오늘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