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빛, 내가 좋아하는 것

by 썸머

26. 2. 2. 월. Pm 2:12

늦게 일어나 부엌에 나갔다. 어제 생각해 둔 메뉴가 있어 바로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냈다. 가지와 양파를 썰어 냄비에 찜기를 넣고 그 위에 올려서 쪘다. 청양고추가 생각나 청양고추도 하나 썰어 올렸다. 새송이 버섯도 2개 썰어 올렸다. 중불에서 끓이다가 약불로 줄여 끓였다.

가지밥을 자주 해 먹으면서 가지 익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는 걸 알았다. 그래서 아침준비하려고 부엌에 나와 제일 먼저 한 게 가지 찌기였다.

오늘의 사진글을 쓰면서 뭘 할 때마다 사진 찍는 게 습관이 됐다. 이쁘게 잘 담기게 찍으려고 한다. 사진 찍는 기술은 없어 가운데 균형이 맞게 찍는데 신경을 쓴다.

아침을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과 낮에 쿠키 구우면서 사진을 찍었다. 갤러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아침에 찍은 사진에 담긴 아침 빛이 예뻐 보였다. 스텐 냄비빛과 아침의 푸른색이 내가 좋아하는 색이란 걸 이 사진을 보고 알 거 같았다.

아침의 푸른빛. 차가움이 얇게 입힌 그 느낌을 좋아한다. 가라앉은 차분함이 느껴져서. 마음이 진공상태처럼 뿌리 없이 마구 움직여 늘 불안함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차분함을 느끼게 하는 거에 끌리고, 볼 때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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