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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프다

정신 건강의학과 진료

by Asset엄마

남편은 덜 아픈가 보다.

본인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사실이 알려질까봐 전전긍긍이다. 남의 시선이 왜 그렇게 중요한건지, 정작 다른 사람들은 본인의 인생에 큰 관심이 없는데.


내가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나누고싶다.

시작하기 전에 세련되지 못한 내 남편처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몸이 아프면 우리는 병원을 간다, 마음이 아프도 병원을 가는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는의학 학위를 소지하고,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정신질환 치료전문가께서 약물, 비약물 치료, 상담을 통한 정신질환 프로그램을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제공한다.


예약은 필수

정신과 진료는 상담 또한 중요한 치료의 일부분이기에 진료 시간이 길다. 최소 30분정도 예상하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인터넷 예약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하여, 가뜩이나 불안정한 마음 상태에서 진료실에서 오래 기다리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약은 병원에서

우리는 감기가 걸리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서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다. 정신과 처방약은 병원에서 바로 조제해 준다.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약의 양을 조절하며, 조정이 팔요하다면 다시 또 선생님과 상의하여 새로 약을 받는다. 남편같은 경우, 발병 초기에 비상약을 처방받았다. 매일 복약하는 약 외에 참을수 없는 고통이 오는 경우를 대비해서다.


상담

나는 한번 남편과 함께 초기 진료 시절에 함께 상담을 받았다. 가족이 옆에서 지켜 본 남펀의 모습은 어떤지, 가령 식사량, 수면의 질, 가정에서 보이는 특이한 행동들을 여쭤보셨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도 많이 걱정되었는데, 같이 상담을 받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서 특히 발병 초기에는 함께 상담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가족이 함께 상담받는다면 진료비는 추가된다.



가장의 책임 때문인지 남성환자들께서 더 본인의 힘듦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혼자 오래 앓는 분들이 많다고 하신다. 가족들과 편안히 나누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도 힘드시다면, 잠시 쉬어가셔도, 가족에게 기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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