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698_투자는 기다림의 철학이다

가격은 허상이요 가치는 실상이다.

by D 도프

투자는 기다림의 철학이다


2025년 5월 둘째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내가 처음 비트코인의 투자가치를 알게 된 것은 가격이 20,000달러를 오르내릴 때였다. 그때부터 나는 분할 매수라는 투자 방식을 통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용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시작한 투자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비트코인의 가격은 조금씩 상승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찾아온 위기, 바로 트럼프 정부의 무역 관세 이슈였다. 이 소식이 시장을 덮치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고, 매일 아침 시세를 확인할 때마다 나의 마음에도 적지 않은 공포와 불안이 엄습했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건 아닐까?", "내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나는 감정이 아닌 이성의 목소리를 따라야 했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상품자산이고, 이는 특정한 사이클을 따른다. 거시경제적 상황 역시 내 편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긴축을 끝내고 다시 돈을 푸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었다. 결국 이 돈의 흐름은 금과 같은 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고, 나의 투자 판단도 이 흐름 속에서 옳았다고 믿었다.


3개월이 넘는 하락기를 견디며 나는 투자라는 것이 숫자가 아니라 감정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시장이 나의 신념과 인내를 계속 시험했지만, 나는 내 전략을 고수하며 기다림의 철학을 실천했다.

그리고 결국, 시장은 관세 이슈를 충분히 소화했다. M2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금 가격이 움직였고, 비트코인도 그 흐름을 타며 상승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미국의 여러 주에서 비트코인 비축 법안들이 속속 통과되며 개인과 기관을 넘어 국가적 수준에서의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시장을 움직일 듯 보인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10일 오후 05_25_32.png


물론, 아직 인도와 파키스탄의 지정학적 긴장,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관세 이슈 등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3개월간의 길고 긴 하락기를 견뎌낸 나에게는 이제 이런 변동이 두렵지 않다. 진실한 가치판단을 토대로 세운 가격 목표는 단기적인 흔들림에 휘둘리지 않는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시장이란 늘 99%의 의미 없는 움직임과 단 1%의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1%의 움직임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그 어떤 기술적 분석보다 인내와 확신이 필요하다.

투자라는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처에 중장기적인 시계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투자라는 긴 여행에서 결국 열매를 맺게 하는 진짜 힘이다.


앞으로도 투자를 이어가며, 최근의 가격 변화를 이겨낸 이 기다림의 순간을 항상 기억하도록 해야겠다.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다시 이 경험을 떠올릴 것이다. 감정에 휩쓸려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분석과 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다. 기다림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미리 발견하고 그 가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의 본질을 지켜나갈 때, 시장의 격렬한 파동 속에서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기다림은,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깊은 믿음과 통찰의 결과물이며,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귀한 미덕이자 전략이다. 나는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내 자산을 지킬 것이며, 사이클의 정점에서도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유할 비트코인 수량을 제외하고는 계획에 따라 분명하게 매도할 것임을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이 다짐은 시장의 격렬한 파동 속에서도 내 투자를 지켜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가격은 허상이요 가치는 실상이다.

그리고 투자의 본질은 결국 충분히 공부한 나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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