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의 끝은 찾아왔고 성탄절이 코앞에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추위 따위 아랑곳없다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반갑게 사람들을 만나 송년회도 하고, 길거리마다 크게 울려 퍼지는 캐럴과 황량한 겨울을 아름답게 수놓던 반짝이는 장식들에 넋을 잃곤 했었지. 그때엔 코로나로 힘겨운 상인들도 연말 특수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을 텐데...
나는 지난해에 이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이의 대입 실기시험과 혹시나 아이가 코로나에 걸려 시험 준비를 할 수 없게 되면 어쩌나 하는 이유로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가도 아이 아빠와 아이의 기분에 따라 내 맘도 춤을 춘다.
그러나 이러는 사이에도 계절은 쉼 없이 흘러 따듯하고 화창한 봄날은 오고야 말겠지. 언제 그런 고민들이 있었냐는 듯 우리 마주 보고 웃으며 지금을 떠올리게 될 거야.
조금만 더 힘내자. 할 수 있는 것들은 힘껏, 할 수 없는 일들 엔 마음을 내려놓고 순리대로 결정되어 지기를 바라며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