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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름달이 떴을 때의 일이었다.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보름달 속 토끼와 절구통의 형태를 뚜렷하게 본 그날의 기억을 시니컬 베어는 계속 가지고 있었다.
사실 어릴 적, 상상 속의 토끼와 절구통을 보았다고 주변에 말을 했을 때는 모두 이런 반응이었다.
'네가 잘못 보았겠지. 그런 건 없어.'
그 뒤로 시니컬 베어는 그 말을 절대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토끼와 절구통 같은 하늘을 날겠다는 발언을 했을 때 돌아오는 대답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그런 건 가능성이 없는 일이야.'
그날 밤 시니컬 베어는 모두가 잠든 밤, 기억 속 토끼와 절구통을 찾으러 떠났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이미 하늘을 날고있는걸.
나의 가능성은 이 드넓은 밤하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