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고백

by 친절한 햇살씨

지난 금요일.


화가 잔뜩 나서

학교에 왔던 A.


탁자에 마주 앉으니

그래도

많이 자제하는 듯,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고선

투덜투덜 이런저런 소리

내뱉어 놓더니.


따로 조용한 곳에 데리고 가

얘길 나누니

마음을 열고 아픈 속내

드러내어 주었다.


얘기해준 것이 고마워서,

그리고

녀석의 아픔이

너무 아파


가슴이 먹먹한

하루를 보냈는데.


늦은 밤.

휴대폰을 보니,

녀석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다.


"성질내서 죄송해요."


대견하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제가 했던 말을 잊지 않고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용기를 내었다는 것.


고맙다. A


우리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가고

회복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