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30만 명이 넘어가면서 주말에 집에 온 너는 "엄마, 애들이 겨울방학 때 코로나 확진된 게 가장 운 좋은 거래요. 괜히 중간고사 기간에 감염되면 시험도 못 본다며 일부러라도 확진돼야 하는 거 아니냐는데, 나도 확진자랑 밥이라도 먹어야 할까?"라며 걱정했었지.
안타까운 마음에 아빠가 "성당 가서 함께 기도라도 하자. 수능까지 우리 딸은 안전하게 해 달라고"라며 성당에 함께 가기를 권하자 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빠, 나는 따로 믿는 신이 있어요. 무슨 신인지 알아요? 바로 나. 자. 신"이라고 말했지.
그때 너의 표정을 보면서 엄마는 네가 너무 멋져 보였어. 신앙을 갖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 하지만, 너처럼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힘들고 불안한 시기를 여러 번 겪게 될 거야. 너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코로나 때문에 생각지 않게 기회를 놓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억울해하기보다는 빠르게 새로운 방법을 찾아 그에 맞게 다시 도전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 그리고 그렇게 바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스스로를 믿는 믿음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해.
골프선수였던 박세리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반복은 천재를 만들고, 믿음은 기적을 만든다"는 말 이래.
TV에서 박세리 감독이 이 말을 하는데, 네가 말했던 "내가 믿는 신은 나 자신이야"라는 말이 떠오르더구나. 어떠한 두려움이 코 앞까지 다가와도 너 자신을 믿고 끝까지 꿋꿋이 나아갈 때 기적 같은 결과가 돌아올 거라고 엄마는 믿어.
엄마 아빠는 너를 믿으며 열심히 성당에서 기도할게. 너는 너의 꿈이 꼭 이루어질 것임을 의심하지 말고, 믿음이 기적을 만들 날을 상상해 보렴. 오늘이 지나면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이 하루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을 거야.
자신을 믿으며, 열심히 너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딸!
사랑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