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강. 단편소설과 초단편소설 쓰기_집 찾는 길고양이 10
어느 날부터인가 소소는 네모난 집에서 나는 모든 소리조차 네모난 것 같다고 느꼈다. 그 소리들은 대개 이러했다.
"레이야, 뭐하니?"
"..."
"밥 먹을 시간이야. 밥 먹어야지?"
"..."
"이걸 여기 두면 어떡하니? 제자리에 둬야지."
"..."
"이제부터 한 시간은 나갔다 와도 돼."
"..."
"이제 잘 시간이다. 방으로 들어가야지?"
"..."
소소는 아이가 아직까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이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내가 아무 곳에나 실례를 하는 건 큰 일날 짓인 건 알고 있었다.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나라도 물어볼텐데. 답답한 노릇이었다. 레이는 소소를 데려오던 날 이후로 웃지 않았다.
소소는 시간 맞춰 주는 밥과 따뜻한 난로, 그 이외에는 즐거운 것이 없었다. 겨울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 대대가 있을 때는 추워도 마음이 추운 적은 없었다. 소소는 외로웠다.
번뜩 대대의 꼬리가 생각났다. 대대가 분명해. 소소는 스스로 결론을 지었다.
'대대를 보러 가야겠어.'
소소는 집과 대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내가 원했던 집은 뭘까?'
'나에게 대대는 뭘까?'
2019년 02월 26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