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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런 Nov 10. 2015

-16kg

3주 만에 8kg, 총 5주 간 16kg 감량




단식 첫 주 동안은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먹는 날' 아침을 먹을 때면 텅 빈 몸에 갑자기 연료가 들이닥쳐 위장이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점심/저녁식사를 할 때는 언제 단식을 했나 싶을 정도로 평온했다. 그리고 저녁 8시가 지나 다시 '굶는 날'이 시작되면 삽시간에 몸속이 비워졌다. 하지만 '처음만 힘들지' O15B의 노래처럼 몇 번의 '굶는 날'이 지나고 내 몸은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먹는 날'과 '굶는 날' 간의 신체적, 심리적인 요동이 잦아들었다.


일주일 후부터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게 '살이 빠졌냐'고 물었고, 나 역시 몸이 많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전부터 1~3kg 정도는 자주 변했지만 훨씬 더 가벼워진 듯했다. 역시나 체중을 재보니 일주일 만에 5kg이나 줄어들었다. 급격한 변화에 많이 놀랐지만, 이상 징후(?)는 없었기에 단식을 계속했다.


단식 3주차. 2주 동안 3kg 더 빠져서, 몸무게는 총 8kg이 줄었다. 매주 5kg씩 줄어들면 산술적으로 15주 정도 후에 소멸된 예정이었는데, 다행히도 감량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본래 3주 동안만 해볼 요량이었는데, 굶는 일도 적응이 되었고 어디까지 감량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여 2주 더 단식을 했고, 근 10년 만에 최저 몸무게에 도달했다.

75kg까지 불었던 몸은 격일 단식 3주 만에 67kg, 5주 후에는 59kg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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