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회복 이야기

그대에게 가고 싶다

by 박나윤

오늘 읽은 뇌 신경 관련 기사에서는

뇌의 가소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지식이나 경험이 쌓일수록 계속 변화하는 성질이라고 했다.


뇌 가소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습과 자극

독서나 취미 활동 같은 것들이 필요하고,

유산소 운동이나

중얼거림 혼잣말처럼 작은 자극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나는

안도현 시인의 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읽었다.


사랑의 길에서 넓어져 가는 시인의 마음이

상처 입었지만 성장회복되어지는

내 마음과 닮아 있어

따뜻하게 다가왔다.


가끔 긁히는 표현들이 보여

부족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거친 결 때문에 오히려 인간미가 묻어나고,

투박한 문장들이 숨 가쁘면서도

헉헉 거리게 해줘서 좋았다.


마음이 커질수록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선명해지는것 같다.

시인의 말처럼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가고 싶고

창가에 햇빛이 스며들거든

그것을 나의 그리움으로 여겨달라는 고백처럼

나도 그런 순결한 마음을 품고 싶다.


그리움 하나로도

가슴이 이렇게나 뜨겁게 타오를 수 있음을 일러주는 이 시는

참으로 따뜻하다.


혼자 걷지 말라고,

다른 길에서 헤매지 말라고,

헛헛해하지 말라고,

구멍 난 삶의 틈을 조용히 메워주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는

오늘의 나에게 포근한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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