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nomad, 고정된 사무실이란 공간에서 일 하는게 아닌,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유로운 환경에 일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칭한다.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 되고 프리랜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가능한 IT 전문가(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세일즈 매니저 등)가 주를 이루고 프리랜서 뿐만 아니라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직종의 사람들은 리모트 근무가 가능하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리모트 근무 채용 공고만 모아놓은 플랫폼도 등장했다.
▼ remoteok.com은 리모트 근무만 모아놓은 채용 플랫폼이다.
원격 근무는 불필요한 사무실 임대 지출도 줄이고, 장소적 제약 조건을 받지 않기에 글로벌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심지어 생산성도 좋아진다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평균 13%정도가 높다고 한다. 생산성 향상의 근거로 통근시간 절약과 불필요한 회의, 방해 요소가 줄어듬으로써 얻는 집중력의 향상을 들었다.
원격 근무에 대한 반대 여론도 거세다.
일론머스크는 유명한 재택근무 반론자이다. 2022년 테슬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택근무는 대충 일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인 테슬라에는 원격 근무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일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말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근무 특성 상, 자발적/우발적인 대화 기회가 줄어들어 사내 문화 형성이 힘들고,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일의 모니터링이 제한되며, 사내 네트워크 망이 아닌 외부 네트워크 망을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보안 문제, 기밀 유출 등이 문제로 거론된다.
내 주위에도 리모트 근무의 강점보다 아쉬움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대표님들의 경우, 대응이 느려지고 유기적 소통이 힘들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토했고,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분의 경우 온보딩 절차가 너무 느슨하고 업무가 채 숙지가 되지도 않았는데 마땅히 물어볼 상사가 옆에 없는 것에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업무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이나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 편이라 말했다. 라포 형성도 쉽지 않아 동료가 있다기보다 각자 맡은 바를 해결하는 느낌이라나...
심지어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분위기로, 재택근무는 커녕 996 근무를 지향하고 있다. 996 근무란 '아침 9시부터 밤 9시, 주6일 근무'를 뜻한다.
재택(원격)근무에 대한 나의 소견은 이렇다.
어떻게든 일만 잘 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긴밀히 의사소통할 일이 있고 빠르게 결정할 사항들이 쌓이면 현장에 모여서 토론하고 같은 자리에서 일을 끝내는 걸 목표로 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및 업무 분담이 끝나고 각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게 효율적이면 원격을 하는 형식의 각자의 책임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형식으로 말이다.
원격근무는 난이도가 높다. 서로의 작업물과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갖춰야 하고,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확실하고 무엇보다 일에 있어서 주도적인 사람들이여야 뒷탈이 없다.
그럼에도 글로벌 인재의 영입 및 해외 지사 설립, 업무 공유 방식의 디지털화(일원화), 근무 방식의 유연성이 갖는 효용 등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근무만을 고집할 일이 아니다. 되려, 미래를 위해 연구하고 도입을 준비할 근무 체계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bdjDItQ7l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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