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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기 Aug 12. 2020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지금껏 소설책으로 SF 장르를 읽은 것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 유일했다.


하지만 전부터 글쓴이인 파토님의 과학과 사람들 팟캐스트를 즐겨들었고, 거기에서 소개된 우리나라 SF소설가인 듀나의 소설들을 읽게 되었고, 파토님이 직접 쓴 SF소설 단편집도 읽게 되었다.


과학과 사람들의 사람들이고(회원이라는 뜻이다), 작년 연말 과학과 사람들의 송년회에 갔었고, 그 송년회에서 파토님의 책을 직접 구매하고 사인도 받았다. 초판 1쇄의 책.


우선 책의 구조가 흥미로웠고, 글 또한 파토님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것 같아 재밌었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단편소설의 앞뒤에 앞설, 뒷설이라고 구분된 설명이 붙어있는 구조가 흥미로운데, 꼭 팟캐스트를 듣는 느낌이었다. 과학과 사람들 팟캐스트는 거의 다 들었기 때문에 이미 한두번쯤 들어본 설명들이었고, 그래서 좀 더 쉽게 다가왔다. 물론! 맨 마지막 소설의 배경과 관점은 생각치 못했는데, 내가 듣지 않은 팟캐스트에 나왔던 이야기인가? 혹은 아주 새로운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며, 팟캐스트 구독자를 위한 '특별선물'과 같은 느낌이었다.


주제와 이야기 중심의 짧은 단편소설 모음이기 때문에 특정한 문장이나 부분이 마음에 들기보다는 이야기마다의 배경 설정과 가끔씩 마주치게 되는 멋진 상상할 꺼리들, 생각할 꺼리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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