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 발레타 항 / 몰타 왕국
배가 지도 위에 점처럼 찍혀 있는 작은 나라 몰타, 발레타 항에 접안한다. 작은 영국이라는 별명 때문인지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왼쪽에 핸들이 있는 자동차 운전석이다. 몰타는 흰털이 보송한 귀여운 강아지 몰티즈의 고향이기도 하다. 발레타 항구가 거대한 기타 형상을 하고 있다. 배 위에서 이 정도 각도 사진이 나오다니 크루즈 선이 크기는 크구나 싶다.
1) 모스타의 로툰다 성당(성 마리아 교회): 2차 대전 당시 포탄이 떨어졌으나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가진 곳.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모델로 했다. 푸른색과 흰색, 황금색을 사용한 내부 장식은 검소하면서도 깔끔, 웅장하다.
2) 라바트와 엠디나
라바트는 현재 몰타의 수도, 엠디나는 라바트 이전 수도다. 라바트와 엠디나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중세 도시 엠디나의 상아빛 건물들 사이로 걷는다. 어떤 골목은 한 사람이 지나기도 어려운 지경으로 폭이 좁다.
차가 안 다녀서인지, 높은 담장의 집에서 기사나 공주들이 나올 것만 같다.
소실점에 닿을 듯한 엠디나의 상아빛 골목길. 사진에 소실점이 실감나지는 않지만^^
바닥에 세워 둔 가게 간판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공중전화 부스
엠디나 입구의 단두대와 가는 길의 선인장
엠디나 입구. 이 문을 지나면 완전히 다른 또 하나의 도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