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는 어릴 때부터 스킨십이 많았다.
품에 꼭 안고, 뽀뽀하고, 간지럼을 태우며
하루에도 몇 번씩 웃고 또 웃었다.
그날은 지금으로부터 딱 11년 전.
그날도 딸을 꼭 껴안고 놀고 있었는데,
딸이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
“엄마도 우리 딸, 너무 좋아해.”
그런데 돌아온 말에
순간 가슴이 찡하고, 웃음이 터졌다.
“나는 엄마가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마를 좋아해.”
어쩜 저 작은 입에서
이렇게 큰 사랑이 나올 수 있을까.
말 한마디에 온 세상이 맑아지고,
바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은 내 마음 어딘가에서 계속 반짝이고 있다.
그날의 딸은 엄마에게 가장 강력한 비타민이었다.
한 알만으로도 하루가 환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