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출간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한 필독서
우리나라의 출판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자비출판과 기획출판이죠. 큰 차이점은 누가 책출간에 필요한 돈을 내느냐입니다. 여기서 기획출판은 유명작가들이나 유명 연예인 또는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에 대해 출판사가 작가님과 상의하여 출간계약을 하고 모든 출간비용을 해당 출판사에서 부담합니다. 즉, 출판사의 투자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죠. 이와는 반대로 자비출판은 작가님께서 책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출판비용을 부담하시여 출판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출판사는 작가님이 책을 내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 즉 편집 및 디자인, 인쇄, 서점유통까지 전 과정을 대신 진행해주게 됩니다.
또한 자비출판은 작가님이 출간비용을 모두 부담하시기에 작가인세가 기획출판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획출판의 경우 보통 작가인세가 책정가의 5~10%라면 자비출판의 경우에는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30~55%입니다. 즉 기획출판보다 자비출판이 작가인세 측면에서 최소 3배에서 5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이는 다른 말로 도서 판매량이 같을 경우 자비출판으로 한 권을 펴내서 받는 작가인세가 기획출판으로 다섯 권은 펴내서 받는 작가인세와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이때 작가님께서는 저작권을 가지게 되며, 출판사는 도서출판 계약 기간까지만 출판권(판매권)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출판사들이 대략 4만여 군데 이상 있는데요. 네이버나 다음 검색창에 ‘자비출판’이라 치시면 여러 출판사들이 나옵니다. 이중에서 마음에 드시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방문하시어 상세한 출간조건이나 출간비용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있죠? 그건 바로, 해당 출판사가 친절한가입니다. 이는 출판사와의 전화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는데요. 아무리 출간조건이 좋다고 한들 불친절한 출판사에서 책을 펴낸다면 앞으로 스트레스받을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결국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기획출판의 경우 진입장벽이 워낙 높기 때문에 여러 기획출판사들에 원고투고로 시간낭비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께서 초보작가이거나 일반인일 경우 자신의 책을 꼭 펴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다시면 자비출판 방식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미래 사회는 글쓰기가 일반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자신만의 글을 쓸 것이며, 이에 따라 자비출판 방식의 책출간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어떤 작가님들은 기획출판사에서 책을 만들 때 출간계약서 작성을 안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는 작가님 입장에서 출판사가 책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여 그럴 수도 있는데요. 절대로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책을 출판하여 서점에서 판매를 한다는 것은 상업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입니다. 즉, 돈이 오고 간다는 이야기죠. 그 책의 창작자이신 작가님께서는 저작물에 대한 작가인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이며, 꼭 출간계약서상의 작가인세는 책정가의 몇 %인지와 지급 시기 그리고 지급방법을 명시한 출간계약서 작성을 하셔야 합니다. 이것을 회피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그 출판사는 패스하세요.
또한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한 이후에 홍보비용 등 이런저런 이유로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무슨 작품집 공모전 하면서 무료로 책을 내준다는 곳은 반드시 상세한 계약조건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여야 합니다. 보통 자비출판의 경우 출간비용은 크게 원고의 분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데요.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떤 출판사들 같은 경우에는 출간비용 개념을 사용하지 않고 차후에 책이 나왔을 때 작가님께서 그중 몇 백 부 구매하라고 하는 계약조건이 있습니다. 작가님 입장에서는 자신이 출간비용을 주고 자비출판을 하지 않고 기획출판을 했구나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이때는 책구매 비용 또한 출간비용으로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