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미 Nov 11. 2021

시월이 사월이었으면 좋겠다

시시

사월에도 그랬었다

사월이 시월이었으면 좋겠다고


단풍 보면 꽃 보고 싶고

꽃 보면 단풍 그리워


마음속에선

부둥켜안고 뒹군 지 수십 년


이름으로만 서로 아는

멀고 먼 

저 꽃과 단풍


다시 시월이다

어쩌다 한 번은

시월이 사월 되는 날도 있었으면


아니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사월은 시월을 낳고

시월은 사월을 낳는지도


우리는 모두

그리운 무언가의 허물인지도

작가의 이전글 비바람 따라가는 것이 꽃뿐이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