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사월에도 그랬었다
사월이 시월이었으면 좋겠다고
단풍 보면 꽃 보고 싶고
꽃 보면 단풍 그리워
마음속에선
부둥켜안고 뒹군 지 수십 년
이름으로만 서로 아는
멀고 먼
저 꽃과 단풍
다시 시월이다
어쩌다 한 번은
시월이 사월 되는 날도 있었으면
아니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사월은 시월을 낳고
시월은 사월을 낳는지도
우리는 모두
그리운 무언가의 허물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