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씨 씨 씨를 뿌리고 꼭 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 쉿 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싹 싹 싹이 났어요 또 또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어어어
뾰로롱 뾰로롱 뾰로롱 꽃이 폈어요
- 동요 <씨앗>
아름다운 꽃이 피려면
일단, 씨가 있어야 한다.
씨앗에서 싹이 움틀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적당한 양의 물을 주어 잘 자라도록 보살펴야 한다.
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소질이 없다.
꽃에게는 나의 무관심이 아주 잔인할 것이다.
무수한 꽃망울들의 모습에
조만간 활짝 피어날 그 날을 예상하였다.
나는 그동안의 무관심에 대해서 반성한다.
서로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나 혼자 피겠다고 아등바등 했는데
홀로 아닌 함께 핀 꽃이 더 아름답게 세상을 덮는다.
때가 되면 비를 뿌리고 햇살을 비추는
봄이 오지 않았다면 없었을 풍경.
봄은 그냥 오지 않지만 틀림없이 온다.
변화라는 이름의 꽃 또한
하루 아침에 피어나지는 않을 테지만
결국은 마지막 한 송이까지 활짝 피어날 것이다.
바뀌고자 하는 마음을 먹는 것이
꽃씨를 심는 일과 같다.
저마다의 가슴 속에 씨앗을 품고 있다면 꽃은 핀다.
마음 먹은 순간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꽃으로 핀 다음에는 열매를 기다린다.
열매가 품은 씨앗은 또 다른 꽃으로 필 테니까.
그렇게 우리,
서로를 위해 피어나고
서로를 위해 지는 꽃이어라.
모두의 마음에도 봄이 활짝 피어나길 : )
뾰로롱 뾰로롱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