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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선 Sunny Dec 04. 2024

2025년을 맞이하는 마음

순수해지기, 글로벌 진출, 쓰는 일상. 미리 남겨두는 3가지 각오

++ 내년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비상 계엄령' 이라는 것이 선포되었던 아이러니... 그 속에도 꿈을 꾼다..


아무튼 글감을 떠올리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어제 아침 글을 적고 난 후, 다시 돌아간 일상 속에서 자꾸만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꺼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메모에도 1천개가 넘는 조각들이 한가득이다. 다듬고 마음에 들게 꺼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늘 그렇듯 성격 급하게 굴지 말자. 슬로우 다운 -


12월 3일, 연말이라 그런지 드문드문 올 해는 어땠지? 내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생각하게 된다. 1년을 돌아보는 나만의 방식 중 하나는 핸드폰의 사진첩에 사진과 영상의 개수가 몇개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기록으로 남길 만큼 인상 깊은 일이 많았다면 숫자는 클것이고,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적을 터. 24년은 사진과 영상의 개수가 6,376개. 2023년은 7,933개. 2022년은 4793개. 22년보다는 많고 23년보다는 조금 적다. 이렇게 연의 흐름 사이클로 보면 1년 주기로 높았다 낮아졌다 하는데, 나쁘지 않다. 2023년에 해외 여행도 잦았고 퇴사에, 이사도 하고 큰 일이 많았기에 조금은 차분한 한 해로 보내고 싶었던 것이 이쯤되면 잘 이루어졌다 싶다. 물론 결혼식이라는 빅빅빅 이벤트를 포함한 거니 제외하면 개수는 더 줄어들 것이다.


어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내년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체적인 실현 계획은 없어도 꿈을 꾼다는 건 언제나 멋진 일이고 가슴 뛰는 일이다. 그리고 꿈을 꾸면, 신기하게도 이루어져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생각하고 인지하는 것만으로 무의식 중에 새겨지는 일일테다.



1. 자주 감동하고, 감탄하고 싶다. 칭찬을 더 멋지게 하고 싶다.

청룡 영화제에서 장재현 감독의 김고은 배우를 향한 칭찬이 화제다.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기뻐요" 이 한마디에 어떤 경탄과 순간이 담겨있을까? 몇 년간을 함께 작품으로 일하며 순간 순간 느낀 모든 감사함과 감동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제 3자인 우리에게도 느껴진다. 나이 들수록 이미 경험한 것이 많다는 이유로 눈빛이 자꾸만 흐려짐을 느낀다. 한 때 '영선이는 눈이 참 반짝반짝해' 했던 그 때의 내 모습이 그립다. 경험하기도 전에 지레 짐작으로 '이럴 것이야' 하고 마는 순간들을 아쉽게 여기자. 늘 새롭게 바라보고, 감사하고 싶다. 


2. 비즈니스 트립을 떠날 것이다. 이왕이면 글로벌로!

이제 그냥 여행은 지겹다. 맛있는 음식도 지겹다.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순간에도 배움을 더할 수 있으면 좋겠다. 25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갈 생각인데, 단순 여행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일과 관련되어 인사이트를 얻고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 미뤄둔 영어도 조금씩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지. 이래서 교육업이 12월~연초가 매우 성수기구나 ㅎㅎ 벌써 그래도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것은, 영국에 가서 발견한 좋은 서적을 한국에 가져와서 콘텐츠로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고 해외 클라이언트에게 곧 마케팅 제안을 하게 된다. 국내 스몰 브랜드도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고! 더도 말고 이 흐름에 집중할 수 있기를. 어쩌면 성과보다 실패를 하더라도 하나의 경험을 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도.


사실 이 2개로도 2025년 계획은 꽉꽉 채워질 것 같은데.. 그래도 한국인이자 나는 숫자 3을 좋아하니까 더 꺼내어 보자면..


3. 바빠도 조금씩 쓰는 일상을 가지자

위에 말한 것 외에도, 마케팅 스터디 하기로 했고.. 영상 프로젝트도 하며 주말에는 요리하면서 찬(남편)과 부부 브이로그를 하기로 했고.. 밴드 합주도 계속 하고.. 너무 너무 꽉 찬 일상이 이미 예고 되어있다. 그래서 2024년에는 많이 읽지 못했고, 특히 쓰는건 아예 못했다. 쓴다는 행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잘 써야할 것 같고, 누구 보여줘야할 것 같고. 지금 쓰는 이 글은 다르다. 오늘도 어제 못 발행한 이 글이 오늘 내내 아쉬워 늦은 밤에 글을 잡았다. 온전히 글을 쓰는 매력에 취해서 써나아가고 싶다. 매일 쓰거나, 많이 쓰거나 그런 부담 다 내려놓고 손가락에 의지하자. 25년에는 하나씩 글에 털어내는 일상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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