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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희 마리아 Aug 05. 2024

배롱나무

도로 양 옆이
빨갛다

꽃세상으로 들어가는
터널


이름 그대로

백일 동안
붉게 피어나는 꽃


 번을  피고 져야 
하얀 이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다림의 꽃

도시  남자가 물었다.

저게 무슨 꽃이죠?
백일홍.

그리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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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일들이 있다.

도시에서 와서  
여름부터 지치도록 피어나는 꽃을 보며
묻던 사람이 있었다.

저게 무슨 꽃이죠?
백일홍요.


처음 보는 꽃이네요.


백일홍이 세 번 피고 지면 백일이  돼요.
그러면 쌀밥을 먹을 수 있었대요.


기다림의 꽃이네요.

기다림....


맞아요. 기다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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