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중독된 1인
손이 가요 손이 가, 떡볶이에 손이가요.
이 노래가 떡볶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닐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본다.
떡볶이가 너무 좋아.
떡볶이를 너무 좋아하는 가수 헤이지의 팬 클럽 이름이 '방앗간'이고 가수는 팬들을 '떡들'이라고, 팬들은 가수를 '대왕떡'이라고 부른다 한다.
게다가 그녀는 '하루에 한 끼는 떡볶이로 먹는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말도 안돼. 어떻게 하루 한 끼를
과장된 허세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생각이 달라져 지금은 확고해지고 있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루 한 끼 가능하겠어.
먹고 있어도 또 먹고 싶고, 먹다가 속이 매워서 탈이 나고 얼마 지나면 다시 생각나는 게 떡볶이였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될 때도, 떡볶이 먹으러 가자하면 나도 모르게 마음에 갈등이 생기게 하는 게 떡볶이였다.
먹자, 해 먹자!
#재료
- 떡(엄마가 떡집에서 사오신 가래떡을 1/4조각으로 오이소박이처럼 쪼개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것), 오뎅(어묵), 갖은 야채(양배추, 양파, 대파, 버섯, 브로콜리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 비엔나 소지지(문어모양 혹은 엑스 모양 칼집 필수), 사리(기호에 따라 라면 혹은 쫄면, 계란 등등)
#양념
- 고추장1.5, 고춧가루3, 진간장1, 메실엑기스2, 다진마늘0.5, 케찹1, 파스타소스(토마토 페이스트)2
강황가루1(너는 들어가서 항산화작용을 하거라, 얍!)
여기서 잠깐@,@
** 윤기나는 단맛을 원하면 ->올리고당 추가!
** 어린이가 좋아하는 단맛을 원하면 ->케찹 추가!
** 깔끔한 매운맛을 추가하려면->고춧가루 혹은 고추엑기스!
어묵은 보통 기름으로 튀겨서 만드니 그 자체로 기름을 많이 머금었다. 기름기 제거를 위해 커피포트에 뜨겁게 물을 끓여 스텐레스 볼에 넣고 뜨거운 물에 데치듯이 기름기를 빼준다.
재료와 양념이 준비되면 사실상 준비 끄읏~
육수 또는 생수 한컵 반 정도 붓고 양념을 넣고 떡과 함께 끓이고 졸이다가, 어묵과 야채(딱딱한 것에서 부드러운 순서로)를 차례대로 투하! 투하!
라면 사리를 넣을 경우는 다른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넣어서 팍 끓여서 먹으면 좋다.
라면은 아무래도 즉석떡볶이 형태로 테이블 위에 버너 올려놓고 끓이면서 먹고, 졸이면서 먹는 게 젤 맛있다. ^ㅡㅡㅡ^
아직도 잘 모르겠다.
떡볶이 자체가 맛있는 요리인지, 떡볶이를 먹던 추억으로 먹는 것인지...
자유분방하게, 용감무쌍하게!
500원 어치 컵떡볶이를 사먹고 천원어치 한 접시 떡볶이를 친구와 둘이 나눠 먹었던 그 시절에 비해 훨씬 나이들었지만, 분명한 건 그 때도 지금도 떡볶이는 나를 매우 자유분방하게 한다는 것이다. 예전같지 않는 속때문에 매일같이 명치 언저리를 쓰다듬으며 살고 일본여행에서 사온 오타이산을 하루 한 번은 꼭 먹고 있으면서도 떡볶이앞에서는 소화불량상태를 잊고(?) 용감무쌍(!)해진다는 것이다. 마치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고, 괜찮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음식앞에 쩔쩔매며 묶어두었던 식탐을 풀게 된다. 건강하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조심조심하던 식단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
난 아무래도 떡볶이에 중독됐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