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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재천 Jan 07. 2021

나의 겨울

이제야,


나의 겨울이 찾아왔다.

큰강 얼어붙어 나무 한짐 실은 경운기 지나가고

세찬 바람에 귀떼기가 어디로 떨어저 나갔는지 알수 없는

한(寒) 바람에 턱턱 숨이 받치는 겨울이 돌아왔다.


그 때는 몰랐던,

따뜻한 아랫목, 화롯불곁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과 밤까먹던 소중한 시간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품안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모르고

지나간 바로 그 겨울이 돌아왔다.


바람이

잠시 한눈팔면 

모자, 목도리, 장갑 단단히 챙겨 햇살빌린 언덕돌아

한걸음, 한걸음 발길에게 물어봐야겠다.


겨울은
얼마나 시린지?

사랑은 또 얼마나 깊어야 하는지!

그 동안 잊고 산 나의 겨울이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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