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해외취업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이루어지더라

by Sunny

*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2016. 04. 29에 작성한 글입니다.


각자 전공이나 희망 업종도 다르고 (심지어 저와 완전 상이하기 때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이 별로 없답니다. 질문은 내 질문에 누가 제일 답을 잘 알고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지 고민하시고 그런 분을 찾아서 질문을 하시는 게 좋아요.


이번에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싱가포르 잡 에이전시 한국인 담당자와 얘기해보니

1. 직장경력이 없는 신입 (인턴 6개월은 있습니다.)

2. 현재 싱가포르 취업시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을 쫓고 있다.


두 이유로 혼자 구직 활동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말한다. 신입으로서 현지 취업시장이 어떤지 정말 혼자 했을 때 그 정도로 힘든지 궁금하다.

에이전시는 당연히 부정적으로 얘기하겠죠. 그렇게 불안감을 심어줘야 구직자로 하여금 '에이전시 통해서 구하면 좀 더 낫지 않을까? 내가 혼자 하는 것보단 수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심어주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정적인 얘기 들어도 너무 귀 기울이지 마세요. 뭐 한국은 취업 쉽나요? 취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전 세계 어디든 내가 일할 자리 한 군데는 있겠지란 마음으로 한국이든, 싱가포르이든 도전하세요. 사람은 결국 자기가 원하는 데로 살게 돼있어요. 좋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불평하는 사람들 보곤 해요.


결국 어디 계시든지 간에 '지금 내가 있는 그 자리보다는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지, 그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그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질문에 대해 나름 최대한 성의껏 답변을 드렸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봐 주세요 :)


안녕하세요!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우선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구직하던 시기가 작년 11월~올해 1월 중순이었는데 그때가 싱가포르 취업 비수기라서 그때도 별로 잡 공고가 많지는 않긴 했어요. 제가 듣기로는 싱가포르에서 13월의 보너스 받기 전엔 다들 안 그만둬서, 보통 5월~10월에 자리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뭐 헤드헌터나 취업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요.


에이전시 말은 뭐 일부는 사실일 수도 있고 일부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나 여기나 경력 없는 신입이 구직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근데 또 취업이라는 게 운도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어렵다, 쉽다 이렇게 정의하기가 힘들어요. 한국에서도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고 해도 되는 사람은 되잖아요?


싱가포르 취업 시장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을 쫓고 있다. 이건 뭐 무슨 근거로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외국인을 뽑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비자 관련해서 MOM 노동부 관련해서 난 기사 보니까 앞으로는 EP (싱가포르 워킹 비자 중 가장 높은 단계) 비자 발급하는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하겠다. 회사가 재정이나 뭐 이런 게 부실하면 연장하기 힘들 거다 이런 식으로 났더라고요. 회사에 외국인이나 비자 쿼터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 직원이 필요해도 더 뽑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취업을 한국에서 싱가포르에 이력서를 보내다가 전화면접, 화상 면접을 통해 붙고 왔어요. 와서 보니 제가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는 하더라고요. 보통 주소지가 한국으로 돼있으면 잘 연락이 안 온데요. 같은 회사에 나머지 분들은 현지에서 직접 구직하시다가 채용된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왜 굳이 해외 취업을 하시려는 건지? 왜 싱가포르인지? 국내 기업 채용은 생각이 없으신 건지? 궁금하네요. 한국에서도 대기업 들어가려는 친구들 공대는 모르겠지만 저 때만 해도 문과 기준 원서 대기업 100개씩 쓰고 다들 정말 힘들게 취업했어요. 싱가포르는 외국이니까 더 쉽고, 어렵고 그런 것도 없고요.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취업이 쉬운 곳은 없는 것 같아요. 들어가고 나서도 회사도 연봉도 나쁘지 않지만 직무가 수준이 낮다며 만족 못하는 사람들도 봤고요.


제가 예전에 <서울대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팟캐스트에서 이런 내용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님의 질문을 들으니 갑자기 생각납니다. 어떤 실험에서 두 그룹이 있었는데 A그룹은 가능성을 재면서 아 될까 말까? 할까 말까? 이런 고민을 하는 그룹이었고. 다른 B그룹은 일단 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서 근데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그룹이었데요. 어떤 그룹이 더 목표를 많이 달성했을까요? 당연히 B그룹이었겠죠. 할까 말까 고민되시면 일단 하세요. 된다는 가정 하에 왜 하고 싶은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건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현실적인 상황이나 전략, 경제적인 여건 등을 잘 고려해보시고 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업종, 직무는 무엇이고, 싱가포르에선 어떤 분야에 자리가 많고, 근무 환경은 어떤 곳을 원하고, 연봉은 최소한 얼마는 받았으면 좋겠고, 나는 어떤 강점이 있고 그런 것들을 면밀히 우선 파악하셔야 해요.


한국이 진짜 싫고 뭐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면 한국에서 직장생활 좀 하다가 해외취업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남자는 신입 나이에 관대하긴 하지만 해외취업은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경력 쌓고 나중에 더 좋은 조건으로 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서 신입으로 취업은 지금 막 졸업하고 가장 잘 팔릴 나이에 하는 게 좋으니까요. 제 조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원래 구직자일 때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저도 백수일 때 참 생각이 많았는데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저도 취업이 될지 말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때가 불과 4개월 전이네요. 그때 저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 쓴 일기를 공유합니다.

심지어 월드잡에서 지원했던 12곳은 모두 불합격 통지를 받았네요.

이런 저도 결국엔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니 여러분도 계속 두드리세요!!!! 문이 열릴 때까지!!!!! :) 그럼 주말 잘 보내시고요!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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