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싱가포르에서 취업할 수 있을까요?
*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2016. 4. 26에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들어 나는 싱가포르 취업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 나는 이 메일을 받고 마음이 좋지가 않았다. 나도 한때 취업이 너무 안됐다.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마이너스를 찍었다. 지금은 다 지난 일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물론 지금 이런 환경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과정도 결코 순탄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뭐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니까.
제 인생의 모토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자'는 거예요. 여러분은 적어도 저처럼 정보의 부재 때문에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 모두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이니 파이팅하시고 도전하세요! 건승을 빕니다 :)
안녕하세요 :)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힘내시라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고요 ㅜㅜ
어제 메일은 읽었는데 일하고 나니 피곤해서 답장이 늦어졌네요.
우선 ET* 계약을 안 하기로 결정하셨다니 진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혹시 해외취업 알아보신다면 다른 국가는 모르겠지만 싱가포르는 한국인 에이전시 절대 통하지 마세요. 말이 안 통합니다. 솔직히 싱가포르 현지의 큰 회사들도 파소나나 JAC 같이 큰 헤드헌팅 회사들한테 잡 오퍼를 많이 줘요.
메일을 읽고 느낀 제 개인적인 견해는 자존감부터 되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게 죄가 아닙니다. 영어를 써야 할 환경이나 직업이 아니라면 영어를 잘하는 건 의무도 아니고요. 저는 다른 외국어는 못하지만 영어는 잘해요. 물론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제2 외국어를 영어 외에 하나 더 했으면 진짜 좋았겠다란 아쉬움은 있어요. 영어는 기본적으로 다들 하니까 싱가포르에선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나 중국어 하나 더 하면 메리트가 크거든요. 연봉 더 부를 수도 있고요.
암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님이 가지지 않은 면보다는 강점에 집중하세요. 아직까진 영어는 자신 없지만 일본어를 잘하시잖아요^^ 싱가포르에서 일본어와 한국어가 능통하다는 건 구직시 큰 강점이 될 거라고 보고요. 아무리 숙식이랑 영어 트레이닝해준다고 해도 1400불 받고 오시면 안 돼요.
저도 한국 나이로 내년이면 서른이고요. 한국에서 경력도 인턴이랑 이것저것 합쳐도 1년 반이라 싱가포르 구직할 때 걱정 많이 했어요. 경력으로 인정받긴 힘들고 어차피 신입으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래도 싱가포르는 한국보다는 신입 나이에 민감하지 않은 것 같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
경력이나 나이나 언어 능력 면에서 봤을 때 저랑 비슷한 조건이니 좀 더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세요! 어차피 한국에서 대기업 정규직으로 들어갔다고 행복할 거란 보장도 없어요. 케바케지만 제가 아는 대기업 다니는 지인들은 야근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 허다하고요. 새벽에 퇴근하니 너무 힘들어서 '언니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죽을 것 같아요' 그렇게 카톡이 와요 ㅜㅜ
물론 저는 운도 좋았던 케이스라 제가 됐다고 해서 님이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반대로 안된다는 보장도 없어요. 저는 싱가포르 취업이 안되면 나이 때문에 사기업은 힘들고 공기업 준비하려고 했어요. 된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안될 거란 부정적인 마음도 없었어요. 싱가포르에 목숨 건 것도 아닌데 안되면 워킹 홀리데이라도 가면 되지 하고 생각했고요. 뭘 해도 굶어 죽진 않겠지라고 그냥 담담하게 생각했어요.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한 선배가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도전이 쉽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삶이 쉽다고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니 도전하세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실패했다는 건 적어도 도전은 해봤다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감히 조언을 해 드려도 되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분명한 건 저도 님도 모두 잘될 겁니다. 사람은 결국 자기가 살고 싶은데로 살게 돼있어요. 저도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건승을 빌어요! 저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