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결심
가방 찾아 준게 너무 신기해서 만났지만 난 즐거웠어 ㅎㅎ
난 사실 그렇게 연락 안하고 사라지는 거 너무 싫어 . 그래서 지금 인사할께 . 그동안 고마웠구 잘지내 .
이렇게 보낸 멧세지에 그앤 답하지 않았다 . 알았다는 답조차 듣지 못한 나는 결국 끝맺음도 없이 이 관계를 마무리 할수 밖에 없었다 .
일주일동안 미워하다 뻔한 놈이였다고 욕하다 기다려지고 그리웠다 . 후회도 됬다 . 아직 몇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구 그렇게 말해 버린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 보고 싶었다 .
그리고 술이 취한 어느날 내가 먼저 전화하고 말았다.
도대체 뭐하는 거야 ????
어 ? 누나 왜왜왜 ??
왜 내 톡 읽씹하는 거야 ?? 응 ??
누나 술취했어 ??
그래 취했다 ! 알았으면 알았다 누나도 잘지내라
이정도는 해줘야 될거 아니냐구 !!!!
아 .. 답하려 했지 . 뭐해 누나 ? 많이 마셨어 ?
내가 갈께 . 어딘데 ?
그애가 나타났다 . 내 손을 잡고 꽉 안아준다 , 좋은 향기가 난다.
우리 누나 많이 취했네 ! 몸두 못 가누구 . 뭐 먹자 !
같이 따뜻한 국물도 먹구 닭발두 먹으면서 난 가장 불행했던 여자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버렸다.
가을 바람은 시원했구 포차에 가득찬 사람들은 다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 밤공기와 그애가 피우는 담배향이 섞여 낙엽 타는 냄새가 난다 ,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에 우리는 놀이터에 앉아 길고 오랜 키스를 했다 ,난 다시 대학생때로 돌아 간 것만 같았다 .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 어린 선수에게 통하는 방법은 그 어떤 작전도 여우짓도 아닌 솔직함이였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 그애도 마음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 내가 어장관리하는 선수 떼려잡는 쎈누나 역할을 버리자 그애도 내가 보고 싶었다고 속삭였다 .
언제가는 끝나겠지만 이번 연애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 더 좋아하면 안된다는 바보같은 생각도 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감정 싸움도 내려 놓기로 한다 .
이제 부터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도 해보기로 하자 ,
받은 연애 내가 갑이 되는 연애는 많이 해봤으니 나이 많은 이 누나가 을이 되어 줄께 ! 실컷 사랑하다 상처 좀 받으면 뭐 대수겠는가 ???
이 연애가 끝날때 쯤엔 난 또 많이 달라져 있겠지 ..
그의 키스에서 담배맛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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