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무조건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욕심을 버려라!’란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욕심은 무조건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욕심의 방향을 잘 잡고 욕심은 부려야 할 것에는 부려야 한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에는 욕심을 부려야 한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마음을 먹는 것에는 욕심을 부려야 한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그 사랑을 전달하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함에는 욕심을 부려야 한다. 다만, ‘탐욕’, 이것을 경계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을 내세우려고 하는 것도 욕심이다. 욕심 중에서도 질이 나쁜 욕심이다. 자신이 배운 것이 많으면 삶에서 그 배움을 실천하며 사는 것에 만족하며 살면 되는 것이지 자신이 배운 것이 많다고 떠벌리는 것은 욕심이다. 자신이 가진 것이 많으면 그것을 삶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살면 되는 것이지 가진 것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은 욕심이다. 둘 다 질이 나쁜 욕심이다. 실력과 권력, 재력을 남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자는 삶에서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삶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하고, 넘치게 휘두르는 것은 ‘탐욕’이다.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할 마음이다.
인간이 탐욕을 부리게 되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게 된다. 자신은 저 사람보다 무엇을 더 가졌고, 덜 가졌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온종일 정신이 없다. 그보다 더 가졌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마음에 위안을 얻을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고, 그보다 덜 가졌다는 생각이 들면 부족한 그것을 얻어내기 위해 온갖 잡다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꽉 채워진다. 자신한테 주어진 소중한 인생의 시간들이 탐욕에 의해 정처 없이 소진된다. 일상의 즐거움과 인생의 여유를 만끽할 시간은 탐욕에 의해 예정 없이 제한된다. 탐욕의 크기만큼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다. 자신한테 자기 자신은 없고, 가지고 싶은 것을 한도 끝도 없이 탐하는 그 마음만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