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무너져 있을 때 조금씩 회복하는 법

멘탈이 붕괴(멘붕)됐을 때 회복하는 방법

by 해센스

첫째, 일기를 씁니다.


처음부터 감정을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힘든 감정을 일부러 끄집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관심이 있는 아무 주제에 대해서 써나갑니다. 저는 하루하루 먹은 것과 몸 상태, 그리고 느껴지는 감정을 기록했습니다.


자기만 보는 곳에 써도 되고 특정 주제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써도 됩니다. 인스타그램이든 브런치든 보이는 곳에 쓰면 모르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공감하고 이해해 줄지도 모릅니다.


특정 분야 덕후라면 그 분야 커뮤니티에 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줄 만큼 공감대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일 테니까요.


일기라고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짧은 기록을 매일 하다 보면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고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회복하다가 다시 뒤로 고꾸라져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조금만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나를 의식적으로 사랑해 주는 일입니다. 스스로이든 타인이든 잘 알면 사랑하기 쉽습니다.


둘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일이나 공부, 집안일 등을 합니다.


아주 단순한 것도 목록을 만들어서 하나씩 지워나갑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작은 성취감을 반복적으로 느끼며 무너졌던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습니다. 목록에 있는 것을 못했다고 절대 자책하지 않습니다. 10% 정도 했으면 10% 했다고 적습니다. 당신은 자존감이 무너진 와중에도 10%나 해낸 대단한 사람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지워나가면 눈으로 당신의 성취와 성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단기 기억력도 무너집니다. 해야 할 일은 손으로 적고 눈에 띄는 곳에 두고 늘 스스로를 상기시키면 조금이라도 그날의 나의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멘탈이 나간 당신에게 소중한 친구가 해준 좋은 말, 어딘가에서 본 힘이 되는 말 등도 적어봅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있으면 자주 그 말을 읽고 되새기게 됩니다.



나중에 하루하루 아주 조금의 시간을 들여 작성한 페이지들을 넘겨보며 당신이 해낸 일들이 쌓여나간 것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고 하찮은 일 같아도 적혀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이런 귀찮은 일도 내가 그 날 했구나!’ 라구요.


셋째, 자신의 상태나 의견을 말을 할 수 있는 장소에 갑니다.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도 시작입니다. 꼭 의사나 약이 당신을 치료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몸이 아프다, 괜찮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어느 곳이라도 가서 아프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픕니다. 정신건강의학과도 좋고 정형외과, 한의원도 좋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이번주는 어떠셨어요?‘”라고 물어주는 것을 듣고 “힘들었습니다”, “나아졌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말을 할 수 있는 모임에 갑니다. 독서 모임, 영어말하기 모임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힘들 때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친구나 지인에게 하는 것도 도리어 더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아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에 갑니다. 그 주제에 대해 당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이 무너졌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나를 잃은 것입니다. 외부에서 온 큰 자극으로 인해 당신의 빛을 일시적으로 잃고 희미해진 빛을 깜박깜박 거리며 생존에만 사활을 걸게 된 상태입니다.


질문은 사람을 생각하고 성장하게 합니다.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는 이런 빛을 가진 사람이구나, 그리고 타인은 이런 빛을 지녔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타인은 파란색 빛을 가졌는데 나는 노란색 빛을 가졌구나. 나는 특별한 존재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각자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좋은 모임을 찾아서 가봅니다.


넷째, 당신이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곳에 갑니다. 잘하는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적성에 맞는 봉사 활동을 찾아서 갑니다.


스스로에 대한 인정과 칭찬, 누군가가 당신에게 해주는 인정과 칭찬의 말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직장에서나 집에서는 이렇게 욕먹고 인정받지 못했던 내가 이곳에서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네, 그래 나도 잘하는 것이 있는 대단한 사람이었지 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누군가가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내가 잘하는 것을 하면 스스로가 압니다. 봉사 활동을 하면서 인정받지 못해도 세상에 어떤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스스로가 볼 수 있습니다.


리더 역할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당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당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그 장소에서만큼은 당당하게 당신이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나의 가치와 쓸모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의식적으로 찾아서 해봅니다.


지금의 시련도 다 지나갈 겁니다. 비온 뒤 땅이 굳고 햇살을 받아 싹을 틔울 겁니다. 스스로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사랑하다보면, 풍랑을 맞기 전보다 더 멋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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