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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 쉼 Sep 08. 2024

서울의 맛을 보려면

[나만의 시선]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은 서울이다.

 

뒷 이야기를 해보자면, 서울에서 유명한 맛집에 찾아가려면 오픈런을 감수해야 한다는 알게 되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명한 음식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오픈런을 할 정도의 식당을 많이 찾기 쉽지 않다. 물론, 휴일에 관광객들이 몰리거나, 특정시간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어느 유명 식당이나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평일에도 리뷰가 많이 달린 특정 음식점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부분 오픈런을 하지 않고서는 2-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최대한 아침 일찍 식당을 찾아갔고, 거기서도 30-40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었던 적도 많았다.


그렇기어떤 때는 기다림에 지쳐, 맛집 가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서울살이를 하는 한참 동안, 나는 서울에서 유명 식당들을 가려면 당연하게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우스운 점을 발견했다.


내가 서울을 이곳, 저곳 많이 구경하려고, 하루에도 서울의 여러 지역을 이리저리 가다 보니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다.


분명 같은 브랜드의 음식점인데도, 어느 지점의 음식점은 늘 포화상태라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다른 지점은 생각보다 한산하여 오픈런이 필요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자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서울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식당도, 같은 도시인 서울에서조차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꽤 크다고 생각하니, 이 사실이 꽤 흥미로우면서도 조금 허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서울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늘 오픈런을 하는 수고 없이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여유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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