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

by 홍탁

엄마는 삶이 다 시다! 누군들 안 그렇겠냐마는 엄마의 시는 비유도 은유도 없이 시다. 아내의 기억을 소환하여 여기에 남겨본다.




구역질


먹어도 구역질

안 먹어도 구역질

난다


태 안에 새끼가 가여워

혼자 밥을 먹는다


충무로 진양상가 뒤 편

동경우동


날 받아준 유일한 음식이잖아

우동 육수에 쫄깃한 면발


김치냄새는 싫어요

제발


혼자가 아닌 둘이

국수를 먹는다


그해 가을 우동만 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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