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코스

설악 산책 4

by 선우비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산 정상에 오르면 반드시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다. 작년 한라산에 올랐을 때 아주 기괴한 풍경을 보았다. 한라산 정상은 계단을 통해 끝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었는데, 아직 꼭대기까지 수 백 미터나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계단에 서서 올라가지 않고 있었다. 알고 보니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어지자 아예 정상에 오르지 않고 일단 줄부터 선 것이다.

새벽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오랜 시간 힘들게 올라왔고, 조금만 더 가면 정상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즐거움을 (대략 1 시간 정도) 미루면서까지 정상석 인증샷을 찍기 위해 발을 멈춘다고? 그까짓 비석이 뭐라고? 뭔가 되게 어리석은 사람들을 목도하거나, 우리 사회의 병폐를 눈앞에서 마주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곧바로 "삐요삐요!" 머릿속에서 빨간불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일명 꼰대 경보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전자책을 통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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