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을 돌아보며 올해를 세우는 일

작년도 올해도 여전히 그림책

by 이선요


다들 따뜻한 새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 가족들과 따뜻하고 깊은 의미 있는 시간들을 나누고 돌아왔답니다.

살과 말을 끼워 맞춰 붙이게 되면 그저 그런 평범한 날도 의미 있는 날이 되는 거 같아요.

새해 아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좋았던 대화가 있어 브런치 식구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싶어요. 하나는 '하심(下心)'이라는 불교 용어예요.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라. 또 하나는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변화란 끝이 없고 그 깊이를 예측할 수 없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결정 내리고 싶지 않아요. 나를 낮추며 배우고 또 배우려고 합니다.


KakaoTalk_20250102_111532499.jpg 아빠와 저의 손깍지

작년에는 그림으로 커리어 전환 이후 포폴 제작, 홈페이지 제작, 마플샵 오픈, 스레드/인스타그램/링크드인/비헨스 등등 다양한 sns 활동, 산그림 작가 등록,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방문, 세계 다른 작가님들과 함께한 그림 챌린지들 그리고 공모전 입상을 했어요. 그림이라는 게 프리랜서라는 게 불안정하고 불안하고 겁나고 무서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을 하게 되어 행복하네요. 사실 보통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나 sns에 글을 쓸 때는 필터링을 거치고 다듬고 또 다듬어 올리기에 날것의 삶이 드러나 보이지 않아 아쉬울 때도 많아요. 큰 행복이 있으면 큰 슬픔과 괴로움도 내 몫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려 해요. 어쨌든 제가 선택하게 된 길이니까요. 요즘은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후회하더라도 뭐든 해보고 싶어요. 도망치지도 않을 거예요. 올해도 재미나고 새로운 일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어요. 일단 최소 다섯 가지 이상요. 요즘은 그림책 준비에 힘을 쏟고 있어 개인작은 손을 못 대고 있네요. 여유 있을 때 설날 일러스트도 그려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저는 사실 멀티가 안 되는 사람이라 한 번에 하나씩 밖에 못해요. 그래도 호기심도 욕심도 많아서 하고 싶은 건 죽어도 해야 되는 사람인지라 되든 안되든 시도해 봐요. 안되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거고요. 되면 좋은 거고요. 어떻게 되든 둘 다 배움을 얻을 수 있어 저에게는 좋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새롭게 달라진 부분은 이번 달부터 제가 파트타임으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사실 프리랜서라는 게 불안정하기도 해서 작년 말부터 생각은 해오고 있었거든요. 원장님과 결이 맞아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다시 아이들을 만나게 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책을 함께 만드는 과정이라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영감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이번 달은 공모전 마감일이 있는 달이라 바쁘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 온라인 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계속 듣고 있지만 오프라인 그림책 제작 수업도 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퀄리티 높은 작업물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인풋을 더 넣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건강도 좀 더 챙기려고 해요. 꾸준히 오래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주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적어본 올해 계획

1. 작업물 퀄리티 올리기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 듣기, 꾸준히 작업하기)

2. 국/해외 출판사에 출간제안서 보내기 (그림책)

3. 더미북 2개 이상 완성하기

4. 요가 주 3회 꾸준히 하기 (머리서기를 다시 해보고 싶어요. 예전엔 했었는데 요즘엔 못하겠더라고요.)

5. 하루에 2끼 이상은 밥 먹기 (저는 마른 체형이라 한 끼라도 제대로 안 챙겨 먹으면 살이 쭉쭉 빠져 체력과 건강이 확 나빠져요)


일단 욕심 확 빼고 요렇게 5가지만 적어보았습니다. 하다 보면 또 새로운 게 나와서 추가될지도 몰라요.

한 번에 하나씩 밖에 못하는 사람이니 건강과 작업에 선택과 집중하겠습니다.

그럼 올해 계획 야무지게 세워보시고 한번 더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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