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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Mar 13. 2017

#7. 피렌체에서 당신을 만나다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건, 늘 사랑이었네


그림같은 풍경들이 내 눈앞을 지나갈 때 마다

오늘도 내 손이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마시고 마셔도 채워지지 않던 건

단 한가지, 바로 그리움이었습니다.



나의 오른손으로 그대를 잡고

나의 왼손으로 저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야 하는데


당신없는 레드카펫 보다는

당신과 함께 하는 비탈길이 내게는 더욱 아름다운 길이었음을



문득 내 두손에서 느껴지는 그대의 부재가

혼자 떠 나온 나를 침묵으로 꾸짖습니다.



떠나오기 전에는 가늠조차 할 수 었었던 그대의 부피감.

그림같은 골목마다 당신이 있고

영화같은 하늘마다 당신이 있었습니다.


그대는 여기에 없었지만

그대는 24시간 내내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태리, 피렌체의 불타는 오후를 바라보며」




#흙먼지를_묻혀가며_그토록_내가찾아_헤메이던_그것

#바람같은_자유인줄_알았건만


#기나긴_헤매임끝에_내가찾은_그것은

#그어떤_세상보다도_커다란

#바로_당신이었네

#늘_사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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