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사랑하는 방법

by DAON 다온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

그래야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어.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 찾아와서 짧게 달콤함을 느끼게 하고 끝난 나의 연애, 그 연애가 끝나고 나는 생각했다. '그래,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야.'라고. 그래서 연애가 끝난 이유를 나 자신에게서만 찾고 있었다. 힘들면 상대를 탓하고, 미워할 법도 한데 나는 그러지 못했고 다시는 누군가와 사랑하지 않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 감정이 무뎌지고, 생각이 감정보다 이성에 가까워졌을 때 깨달은 것이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하기 전에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연애를 하면서 자주 들었던 생각 중 하나가 '왜 나를 좋아하지?'였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를 궁금해했고, 확인받고 싶었다. 그러면서 때로는 어떤 내 모습은 싫어할까 봐 숨기려고 하기도 했다. 아마 나의 상대가 그랬다면 그런 모습을 안쓰러워하다가도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왜 믿지 않아?'라며 서운해하지 않았을까 싶어졌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난 후에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받기 원하고, 누군가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하지만 나는 사랑을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어색한 사람이었다. 그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상대의 눈치를 볼 뿐이었던 것이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주는 방법도, 받는 방법도 다르니 말이다. 때로는 상대가 확실히 알 수 있게 주기도 해야 하고, 상대가 주는 대로 받아주기도 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래야 받을 수도 있으니 나는 내게 연습해 보기로 했다.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 보기로 했다. 내가 나를 더 사랑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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