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동이는 ‘빽수저’

by 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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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는 ‘백(빽)수저’입니다.


왜냐하면 복동이 뒤에는 언제나 할머니라는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복동이의 ‘빽’인 할머니는 잠시도 복동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어디 출근하지도, 외출하지도 않습니다. 허리가 많이 아파서 밖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집 안에서도 겨우 화장실과 거실, 주방을 오가며 생활하실 정도랍니다.


하지만 복동이를 돌보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할머니는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시기 때문에 복동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십니다. 그래서 복동이에게 할머니는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빽’인 셈이지요.


어제만 해도 그랬습니다. 복동이 엄마인 저의 둘째 딸이 낚싯대 놀이기구로 복동이를 놀아주다가 자칫 잘못해 복동이가 허공으로 곤두박질칠 뻔했습니다. 그 순간 제가 나서서 복동이 엄마, 즉 제 딸의 등을 톡톡 때리며 야단을 쳤지요. 그랬더니 딸은 “다시는 안 그럴게요”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동이가 가진 ‘빽’의 힘입니다. 복동이만이 누릴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자 사랑이지요.


또 한 가지 있습니다. 큰딸, 즉 복동이 이모는 복동이가 너무 예쁘다며 자꾸 꼬리를 잡으려 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복동이 꼬리는 자존심이야! 건드리면 안 돼!” 하고 야단을 칩니다. 이 또한 복동이만이 누릴 수 있는 든든한 ‘빽그라운드’의 일부이지요.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복동이는 금수저가 아니라 빽수저다.”

복동아, 사랑한다.


귀여운 복동이의 할머니가, 2025년 10월 12일에


※ 글을 쓰는 저는 80세 할머니로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으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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