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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un 15. 2021

이젠 사랑해도 사랑해선 안되고

웃으며 안부를 물어요

5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약 3주만에 인사하는 쟈스민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_^

저는 지금 터키에 와 있습니다.


여기 소식 알리지 못한 3주간 많은 일로 분주히 보냈습니다.

엄.

간단히 말하자면 네 번째 책이 나옴과 동시에 결혼 준비(터키행)하던 한국에서의 시간이었고,

출국 후 터키에 와서는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느라 심지어 고되기까지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턴 지난 3주를 글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네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정말 딱 1년 사이에 네 권의 출간(산)을 한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 쓸 수 있는 글이 있다는 걸 압니다.

그렇게 순간을 모아 쓰다 보니 네 번이 되었고,

그리하여 이번 책은 <헬스장 사람들>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책은 브런치 북으로 연재했던 일부입니다.

전에 썼던 글에 절반의 꼭지를 더해 책이 되었습니다.

(브런치에서 안내줘서 내가 출판사에 투고해 결국 출간시켰습니다!ㅋㅋ 이얏후!)


아래는 작가가 하는 짧은 서평입니다. 구매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_+

//

헬스장도 사람 드나드는 곳이라 여기엔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 모습은 당신이 갖고 있던 편견의 형상 그대로 일 때도 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사람 사는 건 거기서 거기니까. 8년을 넘는 시간, 다섯 개도 넘는 헬스장에 드나들며 알게 된 사실이었다. 이 책은 삶의 모습을 운동형으로 보이고 있다. 운동형 에세이라 불리고 싶은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다만 운동 지침서로 불리지는 않기를 바란다. 어느 곳에도 충고는 없고, 따라서 당신 마음에 부담지우는 일은 없다. 그러나 심장을 바운스하게 할 것이다. 어쩐지 가보고 싶고, 마뜩이 움직이고 싶어지는 감정의 채근을 선물할 것이다. 그것이 작가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결혼을 위해(?) 터키에 와있습니다.


그 사이 결혼을 했습니다.(짝짝짝짝! 왕추카추카!)

터키인 남편을 둔 덕분에 코시국에도 터키로 올 수(사실 와야만 하여) 있었고, 그렇게 터키에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로 터키생활 일주일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마스크 쓴 채 열심히 걷느라 몸이 고된 지경에 이르렀는데, 발바닥과 허벅다리의 피곤함을 참 오랜만에 느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몸을 굴리는 것은 마뜩이 할만한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겠습니다. <헬스장 사람들>을 추천합니다.(ㅋㅋ)


이곳에 남은 시간 +2달인 것에 큰 기대가 있습니다.

서울로 복귀 할 상상을 하니 아직은 거부반응부터 납니다. 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이곳입니다.


*바이러스 상황은 출국 전 방문했던 강남, 홍대 모습과 비슷합니다. 마스크 쓰고, 마스크만 쓴 채 (전과 엄연히 같을 순 없겠지만)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이나 터키, 모두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이 많이 생기신 거 같아요. 백신 접종률은 한국보다 높고요. 그러나 주의하며 배회하는 중입니다. 저와 남편은 백신을 맞지 못하고 출국했으니.



웃으며 안부를 물어요 - 안부, 나얼&별


해야 할 것을 마치면 다시 해야 할 것이 떠오르는 한국에서의 분주함을 보내고 출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국을 했지요.

그러던 3주라는 시간에도 빠짐 없이 글을 쓰고 책이 될 초고를 썼습니다.

삶의 우선순위니까요. 꿈을 이루겠다는 바람에는 나의 책임이 필요한 거니까요.

신경을 쏟아야할 것에는 그러며 보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일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브런치였습니다.


브런치라는 공간이 덜렁 떨어져 나갔습니다.

쓸모 없는 고백을 하나 하자면, SNS 하기를 귀찮아 하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사람 사귐을 좋아해 So Social인 사람이지만, 관계를 위해 접속과 비접속을 반복할 만큼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더이다.-_-; 핸드폰 잘 만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크고요.


보다 솔직하자면 브런치 통해 작가님 글을 보기 보다, 나의 글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그럴 테입니다. 구독자 수가 늘지 않는지, 그것이 나의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제는 알아요. 여기도 Social이지만, 여기 가입하게 된 계기로 하고 싶다는 이유보다 브런치 해야 한다는 이유가 컸기 때문일 테지요. 그러다 보니 흥미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브런치가 덜렁 떨어져 나간 것은 그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당신을 잊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토록 장황하게 나를 내보이는 것에는

3주를 기다렸을지 모를 작가님 또는 독자님 생각하며 나름의 이해를 구하기 위함입니다.


온라인으로 만났음에도 직접 만나 인사하 싶고, 어쩐지 아끼게 되는 작가님들이 있습니다.

han땡 작가님, 류완땡 작가님, 추세경땡 작가님, 시인땡작가님.

그리고 64명의 독자님들!

본인들도 아실테지요.^_^

당신들과 나누던 짧은 인사, 열람, 좋아요 또는 댓글 때문에 3주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브런치 발행해야 한다는 틀어박힌 압박도 그래서겠지요. 갸륵한 이 마음을 알아 주실랑가.ㅋ.ㅋ


그래서 입니다.

2시간에 걸쳐 잠도 안 자고 쓰고 있는 것은.


터키에 있는 중에 꾸준히 발행할 수 있을까는 모르겠습니다. 의무와 자유 어딘가에서 방황중입니다.

잠재적으로 결정한 것은 "꼴리는 대로 하자."이겠습니다.

기존과 같이 의무감으로 정기 발행을 하는 것과, 여기서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삶.

발행하지 않아 올 수 있는 무책임과 이상한 책임 때문에 오는 부담으로 터키 생활에 포커싱 하지 못하는 것 중 무엇이 더 악인가에 대해, 결국 터키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악이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은 데 하는 것 말고, 하기 싫을 때 하지 않고 하고 싶을 때 하며 이곳 생활을 철저히 누리다 가고 싶습니다.



그들이 꼭 이 글을 읽기를 바랍니다.


곧 발행하는 이 글의 열람수가 64이기를 바랍니다. 그걸로 충분할 것만 같은 글입니다.


터키 시간으로 현재 새벽 4시 6분.

새벽 2시에 잠에 깨 오늘은 꼭 이해를 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켭니다.

그리고 끕니다.

이제는 자야 할 시간이에요.


안녕,

서울과 한국 어디에서 오늘도 최선으로 살아 갈 당신에게! 브라보!




터키 사진을 선물합니다.



구매 링크도 하나 걸고 갑니다. 작가만큼 홍보 최전선에 뛰어 들어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ㅋ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190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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