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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an 13. 2022

[1118]일일일발(견)_유예하는 삶


매일 사소한 발견을

기록하려 한다.





'기록'하려 한다.

그러니까 '발견'하려고 한다.

하루의 발견.

(제발 끈질기게 연재할 수 있기를)






2022/01/13/목






"유예하는 삶"








오늘 주제는 애정하는 @현에게서 얻은 것이다.

유예하던 것은

현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나에게도 있어서다.










많은 것을 유예하고 살진 않아 왔다.

유예로 병이 나는 타입이라

지난한 연애에 있어선

내가 나서 끝을 맺는 타입이었고,

가고 싶은 곳 생긴다면

당장 티켓이라도 끊어야 했다.





그러던 내가

어른이 되어

부모가 감당하던 삶의 시름이 내것이 되니

유예할 것이 생긴다.

가족 생각하며 버틴다는 그 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대신 유예한다.

포기 할 수 없어 선택을 미루는 것으로 일보 후퇴한다.

한 발 물러서 준비를 한다.

유예는 준비로 가득차다.






오늘은 '유예' 두 음절을

헤집어 나를 입힌다.

치환할 두 음절은 퇴사.



더는 유예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1118




1118(1일1발(견))을 주제로 연재합니다.

매일 사소한 '기록'을 목표로 하고,

일상 '발견'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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