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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Jan 21. 2022

리더라면, 마지막에 먹는다(1탄)

<리더 디퍼런스>로 재출간된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오늘 소개할 책은 사이먼 사이넥이 지은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입니다.

경영에 있어서 조직, 특히 조직의 리더, 리더의 리더십을 이야기합니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책 제목이죠.


미 해병의 경우, 식사 시간이 되면 하급 병사가 가장 먼저 먹고 마지막에 대장이 먹는다고 해요(한국이라면 휴지 한 장 깔아 상사자리에 수저 놓기 바쁠텐데, 한 입 하시면 그제야 거들기 시작할텐데 말이에요). 자신보다 자신이 이끄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단면이고, 이것은 사이먼 사이넥이 생각하는 ‘리더십’이라는 것! 그래서 이런 제목을 지었나 봅니다다, 라는 책 전반에 대한 힌트를 시작으로. 오늘은 사이먼 사이넥 책에서 '읽어 낸' 제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보려합니다.




이 책은 '회사 발전을 위한 일'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이먼 사이넥



직원이 직장에 머무는 것조차 싫어한다면 
회사 발전을 이루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 것이고 
발전이 멈추는 경우도 자주 생길 것이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사이먼 사이넥 지음> 중





회사원 80%가 이직을 꿈꾼다는 예를 들며, 이런 마음으로 출근하는 조직원이 어찌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냐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합니다. 마지 못해 출근하는 회사, 이런 회사를 구성하는 환경,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 리더십의 부재. 결국 리더십 부재가 회사 발전을 막는다는 거죠. 한 편, 조직원이 회사를 제것으로 여겨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속감, 그리고 ‘안전권에 있다는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하면서요. '조직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느냐'가 성과와 직접 연관된다고 말이지요. 소속감을 느끼며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면 조직원은 조직에 충성하기 시작한다고 해요. 협동하고, 신뢰하고, 돕는 관계가 되는 거지요.





그 이유는 안전권에 있다고 느낄 때 분비되는 화학물질-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엔돌핀-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제 각기 역할 하는 바를 통해 조직은 즐겁고, 활기 넘치고, 긍정이 전파되며, 열린 마음으로 신뢰하는, 궁극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안전권에 있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이먼 사이넥은 조직원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답이라고 합니다. 그들을 아끼는 마음 말이에요. 리더가 왜 마지막에 먹을까요. 자기 노력보다 조직원 수고를 더 높게 여겼기 때문일 겁니다.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누구는 꼰대상사로 불리고 누구는 리더로 불립니다. 다른 누구는 형님으로도 불리겠지만요. 결국 리더가 만드는 환경, 그러니까 조직원이 안정감 느낄 수 있도록 본인보다 조직원을 생각하는 마음, 이익이나 수치에 눈멀지 않는 태도, 조직원을 향한 진심.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이 모여 사람이하는 일에 불과하니까요.





조직 리더십은 결국 ‘관계’에 관한 이야기더군요.


 



신뢰는 
누군가 우리의 안녕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믿을 때 
나타나는 생물학적 반응이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사이먼 사이넥 지음> 중





리더가 만든 안전권에서만 우리는 보호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며, 그때 비로소 서로 신뢰하고 협동하는 관계로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화학물질 네 가지에 대해 이야기 해드렸어요. 이 화학물질의 분비 될 때만 조직이 활발히 움직이는 거라고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이먼 사이넥이 한 마디 하는데요. 바로 이 네 가지 호르몬이 균형 있게 분비 될 때만 조직이 발전한다.’는 겁니다.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은 신뢰와 충성심을 쌓으며 함께 일하게 한다고 합니다. 반면 도파민은 개인의 성취에 대해 보상하는 호르몬이고요. 협동이 아니라 ‘내 이익’을 달성했을 때 나오는 것이요. 그렇기에 도파민은 실적주의 시스템을 형성합니다. 사람을 수치로 판단하는 거지요. 그리고 도파민만 추구했을 때 생기는 불균형이 바로 조직의 붕괴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조직에서는 타인을 해치는 게 필연적이기 때문이에요. ‘내가 곤란해지지 않을까’, ‘서열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일자리를 잃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타인을 경쟁자로 여겨 나만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우리가 직장에서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내 행동에 대해 책임 지는 대신 본능적으로 무슨 수를 써서든 자신을 보호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사이먼 사이넥 지음> 중




불균형적으로 도파민만 분출하게 하는 조직이 아니라 협동 호르몬인 옥시토신,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하는 조직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우선시하는 곳이겠죠.





실제 사람대신 수치(돈)만 추구하다 생기는 조직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수치를 쫓다보면 어느 순간 사람과의 연관성을 잃어버리게 되니까요. 수치를 위해 인간을 희생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이어서)




참고로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는 절판되었고,

현재는 <리더 디퍼런트>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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