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 신입 공개 채용 좀 담당해주실래요?
프로덕트 매니저
신입 공채 좀
담당해 주실래요?
하루는 인사팀에서 DM을 받았습니다. 담당해달라는 말보다 신입이라는 단어가 더 생경했습니다. IT회사가 PM을 신입으로 채용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거든요.
그나마 신입 PM이라면 저처럼 다른 기업에서 2-3년 일하다 판교에 끌려 이동한 케이스, 스타트업을 매각하고 당당히 입성한 케이스, 사업이 망해서 불시착한 케이스 등 사실상 한번 가공된(?) 신입이 대부분입니다. 대학교 막 졸업한 20대 중반을 PM으로 채용 하는 일은 굉장히 드물죠.
회사의 진지한 요청을 허투로 처리할 수는 없는지라 ‘프로덕트 매니저란 무엇일까’라는 심오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채용 설명회 때 무슨 말을 할까?’, ‘어떤 문제를 내야 똑똑한 사람을 뽑을까’ 등 여러 주제를 한참 고민하며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수백장 읽고 면접관도 수십번을 하면서 내가 PM인지 아니면, 리쿠르팅 팀으로 직무 변경을 한 것인지 헷갈릴 즈음, 눈빛이 반짝반짝한 신입 동료들이 회사에 들어 왔습니다. 그 중 몇분이 제가 맡고 있는 팀으로 배정되었구요.
PM(Product Manager)업무는 신입이라고 해서 주방일 하듯이 설거지부터 시작할 수 없습니다.
출근한 첫날부터 이름 그대로 'Managing'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입 채용이 매우 드문 것이기도 합니다. 팀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사람씩 1:1로 쫓아 다니며 아는 것을 최대한 열심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브런치북은 저희팀 주니어들에게 알려 주었던 일상실무를 아래 원칙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최대한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몰입도가 떨어지는 라떼식 회상은 배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둘째, 기본 개념을 꼭 담았습니다.
모든 개념을 뿌리부터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셋째, 비유와 예시를 최대한 많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쉬운글, 엄마도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판교역 인근의 PM은 어떻게 일하는지 1) 가장 실전적이고, 2) 따라하기 쉽게, 3) A-Z를 모두 다루는 글을 써보려합니다. 앞으로 1주 - 2주에 한번씩 올 가을까지 꾸준히 연재할 예정입니다. 구성은 미리 정해두었지만,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있다면 피드백 주시면 언제든지 고쳐보겠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함께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