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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버거 Aug 28. 2023

텅 빈

소설가 장강명이 말했다.

글쓰기는 권투와 비슷하다고.

쓸수록 기술이 는다는 점과

상대방과 나, 둘 중 하나가 나가떨어져야 끝난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어느 칼럼에 썼다.


작자는 잊었지만

사업을 고릴라와의 싸움에 비유한 글도 생각난다.

사업은 고릴라와 싸우는 것과 같은데,

싸움을 끝내는 때는 고릴라가 결정한다고 했다.

고릴라는 시장일수도 있고 경쟁자일 수도 있겠다.

밀리거나 등을 보이거나 주저앉으면 진다.


몇 가지 일을 동시에 벌이고 있는 요즘이다.

뒤에 가면 모두 만나게 되는 설계지만,

오늘의 내 몸은 분주하고 고되다.


공장 뒤뜰에 앉아 폰으로 글 한 개 쓰고,

담배 한 대 피웠다.  

연기를 뿜으며 올려다본 하늘은 비어있다.

무엇을 어떻게 채울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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