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름, 나이, 생일, 소속, 사는 곳, 부모님 성함, 출신학교 등이 나와 관련해서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름, 나이, 사는 곳 등은 이미 정해져 있거나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억만 하고 있다면 언제든 바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기본 정보라고 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들은 그동안 많이 얘기해 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질문을 받자마자 바로 답변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취미, 특기는 어떤가요?
취미, 특기 등과 같은 것들은 최근에 달라진 나에 대해 조금 고민이 필요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새 학년이 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이미 답변을 고민했던 질문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답변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물어봤던 기본정보나 취미, 특기 등에 대한 질문은 외우고 있거나 이전에 짧게라도 이미 고민을 했던 것들이기 때문에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격의 장단점은 바로 답변이 가능한가요?
자기소개서 질문 문항이 아니라면 성격의 장단점은 흔히 물어보는 질문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물어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생각을 해보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내 성격의 장점과 단점이지만 굳이 내가 내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나보다는 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내 주위 사람들이 관심이 높습니다.
관심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들 또한 나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내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같이 잘 지내보기 위해서 또는 안타깝지만 나와 손절(?)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의도를 가지고 무의식적으로 나의 장단점을 파악합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하나하나 나열하고 분석하여 리스트로 정리하기보다는 함께 만날 때 기분이 좋은지, 화나게 만드는 일은 없는지, 내가 참을만한지 등을 느끼는 것을 통해 장점과 단점을 추상적으로 파악하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은지 판단하는데 이용합니다.
물론 그들은 대부분 이런 것들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파악하고 특별한 의식 없이 판단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지만, 그들 또한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생각한 나의 장단점을 자세히 말해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등과 같은 같은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MBTI도 내가 어떤 성격 유형인지 대략적으로 분류해주기는 하지만 내 성격의 장단점을 100% 설명해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당 성격 유형의 어떤 항목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한 유형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해당 유형에 대한 설명이 나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표현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16개로 나눠진 유형 중의 하나가 나를 정확하게 표현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장점은 어떻게 파악해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단점은 어떻게 파악해 볼 수 있을까요?
일회성으로 발현되는 것을 장점 또는 장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오랜 시간 동안 내가 어떻게 행동해 왔는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내가 일관되게 해 왔던 행동들을 천천히 확인해 보기 위해 그동안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그때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기억해 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단점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을 가지고 이런 것들을 차분히 기억하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많이 해본 것은 쉽고 익숙하지만, 많이 해보지 않은 것들은 새롭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리가 잘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그동안의 기억을 더듬어 많이 고민해서 나의 장단점을 정리했다고 하더라도 역시나 자기소개서의 장단점을 작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써도 될지 고민이 많습니다.
나는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정말 장점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글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면 직무와 연결되지 않는 장점은 별로 쓸데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