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엄마만 보면 생글생글 웃던 딸인데
티없이 말고 해맑던, 학교에서 다녀오면 종알종알 엄마한테 떠들기 바쁘던 딸인데
어느새 성인이 된 네가 이제는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구나
당연한 순리고 시간의 흐름이지만
아쉽고 그립고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 가 없구나
더 많이 안아줄걸
더 많이 눈 마주쳐줄걸
더 많이 네편이 되줄걸
부족하기만 했던 엄마여서 한 없이 미안하기만한데
네가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10번이라도 안아주고 싶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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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엄마
엄마도 몰랐잖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잖아
고작 30살에 애가 셋이었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어
뭘 알았겠어
말도 안통하는 얘들 키우랴
아빠도 시댁도 누구하나 오늘하루 고생했노라 안아주지도 않는데 어디서 무슨힘이 나서
멀쩡한 정신으로 우릴 키웠겠어
우리 이렇게 키워낸 엄마
존경해
고맙고
감사해
이제 그만 미안해해
이제 엄마 돌봐
우리말고 지금까지 힘들게 살았던 상처받았던
엄마 마음 안아주고
엄마 마음 들여다보고
엄마 스스로를 보듬어줘
딸이 못나서
엄마를 힘껏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상처가 있다는 이유로 자꾸 엄마 상처줘서 미안해
내가 좀 더 단단해지고
야무져지면 그때 힘껏 안아줄게
30살의 엄마도
70살의 엄마도
조금만 기다려줘 엄마...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